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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갇히어도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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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010회 작성일 2007-04-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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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갇히어도 좋을 /강연옥


나를 이해하고, 나를 돌보고, 나를 사랑하기도 버거운 삶
밖으로 향했던 고달픈 망상들에 안녕을 고하고
안녕이란 말에게도 안녕을 고하며
나도 어느덧 내 안에 갇히어도 좋을 나이가 되었네


지금껏 몸 따로 마음 따로 만들어 놓은 허망함과
남들을 위한다며 대단한 헌신이라 여겼던 오만함으로
치장한 내 명함 지우며
나 이제 다시금 내 안으로 돌아가려 하네


조그만 내 가게에서 하루 세끼 동냥하고
세상이 나를 긁어댄다 싶을 때는
가끔 철학으로 외출하여 삶의 눈을 맞추겠네
혼자서는 목욕을 가지 못하는 늙은 어머니와
따듯한 자궁 같은 해수탕에 들어앉아
어머니의 지나온 험한 바다를 생각도 해보며
파도소리 구르는 내 바다를 생각해보겠네


내가 내게 순교하듯 내 바다로 뛰어들어
바닥으로 천천히 내려가다보면
풍성했던 육체의 속살 헤이고 그 자리에 지느러미 돋아나
거친 물살에도 내 영혼 퍼렇게 멍들지 않으리니
이제 어둠 속 고독을 지나며 내가
내게로 내게로 가까워져 갇히어도 좋을 나이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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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내게 순교하듯 내 바다로 뛰어들어 >
          바닥으로 천천히 내려가다보면
          풍성했던 육체의 속살 헤이고 그 자리에 지느러미 돋아나
          거친 물살에도 내 영혼 퍼렇게 멍들지 않으리니
          이제 어둠 속 고독을 지나며 내가
          내게로 내게로 가까워져 갇히어도 좋을 나이가 되었네
주신詩에 머물다 갑니다 / 좋은날 되세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건 시인님, 김영배시인님, 그리고 박명춘 시인님, 오랫만입니다.
벚꽃을 봄을 알아 피고 지고 이제 푸른 잎사귀를 내밀었는데
날씨는 아직도 여전히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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