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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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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772회 작성일 2005-08-25 02:06

본문



들꽃 앞에서



하늘을 보자
웃자란 키가
부끄러울 뿐이다

무얼 하다가
키만 이렇게 자랐을까

비집고 들 자리만 있어도
들꽃은 앉은 자리에서
담담하게 제 몫을 지켜내어

작고 여린 몸으로
아쉬움 없는 몸짓으로
당당하게 하늘을 보건만

하늘을 보자
웃자란 내 키로는
들꽃 여린 잎 속에 숨기조차 부끄럽다

      • -김 영 태-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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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로 웃자란 키가 부끄럽기만한.....이 가을은  풍성 해지길...한밤에 김영태 시인님의 글로 하여..빌어 봅니다...감사드리며 읽고 갑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정말 멋진 시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그것이 좋은 작품을 지닌 시인님께 누구나  가지는 마음인가 합니다. 가을이 익어 감을 잘 감상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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