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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피천득 선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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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386회 작성일 2007-05-26 09:26

본문

* 수필가 피천득 선생 별세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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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장미가 울타리를 붉게 수놓은 아름다운 오월에
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인 피천득선생님이 25일 오후 11시경에 돌아가셨군요.
서정시같은 수필을 썼고 어머니를 향한 신앙같은 사모를
글 속에 담으시기도 하셨는데, 한 인간(비록 어머니지만)을 저리도 깊이 사랑할 수 있나 저는 항상 탄복했습니다.

수필가 피천득은 늘 한 손으로 원을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가 말년을 보냈던 서울 방배동 자택 서재에 가 본 문인들은 모두 기억한다. 그가 손으로 원을 그리면서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이라고 가리켰던 그 사진 혹은 그림들 속의 주인공들이 누구였던가. 우선 먼저, 시인 예이츠 등등 영국 낭만주의 시인, 여배우 잉그러드 버그만, 그리고 그의 가족들…. 그리고 사진 속에 없지만, 그가 평생 그리워했던 어머니라는 존재의 느낌….

금아(琴兒)라는 피천득의 호는 열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다. “금아(琴兒)라는 호는 춘원 선생이 지어주셨는데, 내 나이 열 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거문고를 잘 탔는데 얘기를 들으시고는 저 보고 영원히 어머니의 아이처럼 맑게 살라는 뜻을 살라는 거 같았어요”라고 고인은 생전에 말한 적이 있다. 수필가 피천득의 문학세계는 모성을 향한 끝없는 갈망을 바탕으로, 모성으로 상징되는 영원한 아름다움 앞에서 상실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근원적 비애를 평이하면서 감성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그의 수필은 사실은 산문으로 구성된 시에 가까웠다. 그는 “시는 산호이고 수필은 진주라고 생각해왔어요. 깊은 바닷속에 있는 산호와 진주를 캐 내지는 못한 채 젖은 모래 위에서 조가비와 조약돌을 줍?글을 써온 내 인생에 나는 다 만족하고 있어요”라고 그는 늘 생전에 말해왔다. 워낙 연로했기에 문단에서는 해마다 그의 건강을 염려했지만, 그는 늘 새해 인사를 가는 후배 문인들 앞에서 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건강을 과시했다. 그래서 그의 갑작스런 타계는 예상을 초월하는 평상의 모습이라는 것이 문단의 첫 반응이다. 피천득은 한국 영문학계의 1세대 학자이기도 했지만, 정감어린 한국어로 구성된 산문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로 시작하는 그의 수필은 한국어의 우아함과 날렵함을 가장 잘 결합한 글로 남아있다. 그 글은 흔히 수필의 대표적 산문으로 기억되지만, 그 글이 감동의 파장을 남기는 까닭은, 어릴 때 어머니를 잃었던 사람이 글로써 표현할 수 있는 모성의 극치이기 때문에 마치 시처럼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피천득의 수필은 개인사의 고백이지만, 감동의 여백으로 인해 그 글을 읽는 독자들이 그 글의 공간 속에 자신을 투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던 넉넉한 미학의 품을 지녔던 것이다. 피천득은 시 ‘가지 않은 길’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를 좋아했다.

문학이란 자신이 살아보지 않은 생처럼 가지 않은 길을 추체험한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했던 그는 문학이 제공하는 또 다른 체험의 영역을 사랑했다. 평생 술 담배를 하지 않았던 그는 말년에도 버스를 타고 홀로 지인들을 만나고 서점에 책을 사러 가고, 동숭동 카페에 앉아 차를 마셨다. 노년에 접어든 그는 늘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다. “고맙다”라고.



[박해현 hhpark@chosun.com http://hh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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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경이 만난 사람)“추억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

영원히 늙지 않는 [5월의 소년]… 내일의 걱정보다 오늘의 행복함에 감사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이 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은 스물한살 청년이 아니라 아흔여섯살의 피천득 선생이다. 항상 아기같이 순박한 마음, 외동딸을 너무 사랑해 글마다 절절이 묻어나는 아버지의 사랑, 평생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삼아 지금도 제자들과 만나는 피천득선생은 5월의 상징 같다.
피천득선생을 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대부분 “어머, 그분이 아직 살아 계셔요?”라며 놀랐다. 30~40여년 전 교과서에서 본, 일본여성 아사코와의 만남을 담은 ‘인연’이란 수필의 필자가 아직도 생존해 있다는 것이 신기한가보다.
선생은 그저 살아계시는 것이 아니라 5월의 신록처럼 싱싱하게 영원한 청춘을 구가하고 있었다. 어린이날, 중국 상하이 여행에서 돌아왔다는 선생은 피곤함은 전혀 모르는 듯 천진난만하고 꿈꾸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상하이는 70년 만에 다시 간 거예요. 아는 이의 초대를 받아 한 닷새 머물다 왔죠. 완전히 유럽같이 변했더군요. 내가 70년 전에 그곳에서 만나 좋아했던 메리 루(몇번이나 물어서야 이름을 들었다)라는 중국여성을 찾아 만나보고 싶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주소지엔 살지를 않더군요. 여자들은 남자보다 오래 사니까 꼭 살아 있으리라고 믿었는데….”
혹시 불로초나 노화방지약이라도 있나 싶어 구석구석 살펴보았지만 그 흔한 비타민병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아흔여섯이란 나이도 그렇지만 그 연세에 꼿꼿한 자세는 물론 흰머리도 많지 않고 귀도 밝다는 것이 경이롭다.
“글쎄 건강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지요. 아마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별로 욕심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건강비결인 것 같아요.”
서울 반포동 32평 아파트는 ‘욕심없음’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유명한 영문학자이자 작가이면서도 책이 별로 없다. 제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은 영구 무상임대해 주었기 때문이다.
화첩이나 달력에서 잘라낸 듯한 르누아르의 그림은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두었다. 침대 역시 1인용 간이침대. 동네를 지나가다 누가 버린 것을 가져왔다는 식탁과 의자 역시 짝이 맞지 않는다. 그 흔한 소파도 없고 첨단 가전제품도 하나 없다. 아흔여섯인 당신이 젊은 시절에 헌책방에서 샀으니 족히 100년은 넘었으리라는 낡은 책, 좋아하는 작가와 음악가의 사진들, 가족과 손주들 사진뿐이다. 그나마 쿵쿵 소리로 옆집에 피해를 주기 싫어 못 박아 액자를 걸지 않고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거나 바닥에 세워두었다. 이런 검박한 풍경 속에서 그는 오히려 황제처럼 풍요로워 보인다.
“부자는 돈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에요. 추억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지요. 파리의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세운 것이지만 그의 것이 아니라 그곳을 거니는 연인들 것이거든요. 꼭 좋은 그림을 소유해야 행복한 것도 아니죠. 기억 속에 넣어두면 됩니다. 좋은 기억은 욕심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식사에도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주로 채식을 하며 소식을 한다. ‘아침은 혼자, 점심은 친구와, 저녁은 적과 함께 먹듯 하라’는 서양속담을 지키면 된단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침은 거르고 저녁만 푸짐하게 그것도 1차, 2차 술자리까지 이어지니 배도 나오고 건강도 나빠진다고 걱정했다.
영원한 어린아이
작가 최인호씨는 피천득선생을 ‘전생의 업도 없고 이승의 인연도 없는, 한번도 태어나지 않은 하늘나라의 아이’라고 표현했다. 선생이 환하게 웃을 때는 개구쟁이 소년이 즐거워하며 미소짓는 것 같다. 꾸미지 않는 순수함과 어린아이다움이 그의 또다른 건강비결이다.
그는 아이처럼 수시로 웃고 기뻐하고 감탄한다. 2002년 월드컵 기간에는 내내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지내 환갑 넘은 제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보통 나이든 남자들이라면 유치해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동도 즐겁게 한다. 딸 서영씨가 어릴 때 갖고 놀았다는 인형 난영이는 쉰살이 넘었는데 여전히 소녀의 모습으로 선생의 침실에서 함께 잠을 잔다. 일주일에 한번 목욕을 시키고 예쁜 핀으로 머리를 묶어주고 밤마다 눈을 감겨 재우고 아침엔 깨워준다. 선물받았다는 곰 인형 세마리도 그의 침실을 지키는 친구들이다. 누우면 눈을 감는 인형 난영이와 달리 곰인형들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다. 그래서 밤마다 선생이 눈가리개를 씌워 편안하게 재운다. 선생의 집을 방문한 날, 난영이는 일어나 앉아 있었지만 곰인형들은 여전히 안대를 하고 늦잠을 자고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인형놀이를 하며 즐거워할 성인 남성이 몇이나 될까. 선생에게 사랑받는 여성이 또 있다. ‘마지막 애인’이라고 부르는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먼이다. 잉그리드 버그먼이 갓 데뷔한 시절의 청초한 사진과 전성기의 원숙한 사진 2장이 선생이 흠모하는 작가들 바이런, 셸리, 예이츠 등의 사진과 함께 있다.
“날 사귄(?) 덕분에 저런 훌륭한 이들과 항상 함께 있으니 잉그리드 버그먼은 호강하는 거야. 아무리 유명하고 예쁜 배우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는데 난 수십년간 변함 없이 저 사진을 간직하고 매일 보고 생각하거든. 잉그리드 버그먼도 행복할 거야.”
선생의 시 구절이나 수필의 문장을 기억해서 말씀드리면 칭찬받은 꼬마 아이처럼 “아이, 고맙습니다”라고 진심으로 행복해한다.
교제관계도 아이 같다. 청탁성 등 이해관계나 명함에 적힌 직함으로 누굴 만나지 않는다. 그저 함께 해서 즐겁고 기쁘다면 그 누구와도 만난다. 국회의장을 지낸 샘터사 발행인 김재순선생과는 첫눈이 내리는 날, 서로 전화해서 알려주는 사이. 30년 전 아버지를 따라 세배왔다가 인연을 맺은 김재순선생의 막내아들 성구씨(샘터 사장)와는 한달에 한번 정도 목욕탕에서 만나 등 밀어주는 사이. 그리고 서울대 영문과 교수 시절의 제자들은 칠순이 넘은 후에도 여전히 선생을 찾아오거나 초대해 점심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처럼 살고 싶다
“나의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고운 얼굴을 욕망 없이 바라다보며 남의 공적을 부러움 없이 찬양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러 사람을 좋아하며 아무도 미워하지 아니하며 몇몇 사람을 끔찍이 사랑하며 살고 싶다. 그리고 나는 점잖게 늙어가고 싶다.”



선생은 예전에 당신이 쓴 ‘나의 사랑하는 생활’이란 글과 똑같이 점잖게, 그러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늙어가고 있다.
“사람이 저렇게도 늙을 수가 있구나 하고 그분의 늙음을 기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웠다. 나이들수록 자신의 말년에 대한 근심은 더해만 간다. 마땅한 본을 보여줄 늙음의 선배가 귀하기 때문이다….
연세가 들수록 확실해지는 아집, 독선, 물질과 허명과 정력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집착 등은 차라리 치매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도 늙음을 추잡하게 만든다. 그런 것들로부터 훌쩍 벗어난 그분은 연세와 상관없이 소년처럼 무구하고 신선처럼 가벼워 보였다. 그러나 그런 것들부터 벗어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선생의 미수연과 구순잔치에 참석했던 작가 박완서씨의 회고담이다. 그는 이렇게 후배들에게 ‘저렇게 잘 늙고 싶다’는 꿈과 희망을 준다. 정작 그는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못느낀다고 했다. 나이 때문에 못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체질상 술, 담배는 평생 하지 않았고 운동도 산책이 전부인데 지금도 동네나 서울대 캠퍼스 등을 산책한다. 예전에 읽던 책을 다시 읽고 브람스 등 클래식 음악을 듣고 제자 등 친지들을 만나 데이트를 하는 생활은 ‘강의’만 빼고는 교수시절과 별반 다름이 없다. 오월의 신록을 보는 황홀함도 청년시절과 별 차이가 없고 지금도 예쁜 여자를 보면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것은 아니지만 보석을 발견한 듯 기쁘고 행복하다. 선생의 오감은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죽어서 천당에 가더라도 별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억울한 것도 없고 딱히 남의 가슴 아프게 한 일도 없고… 신기한 것 아름다운 것을 볼 때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내 삶과 똑같은 생을 살고 싶어요. 공부하고 가르치고 내가 느낀 아름다움을 글로 남기고…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 사람, 사랑을 하고 갔구나’하고 한숨지어 주기를 바라는 게 욕심이라면 욕심이죠. 그것도 참 염치없는 짓이지만….”
늙었다는 생각도 안하고 항상 소년 같은 마음이지만 선생 역시 항상 죽음을 생각한다. 5년 전 치매에 걸린 부인을 볼 때면 걱정스럽기도 하고 자신 역시 ‘잠자듯 조용히 숨을 거두는 것’이 가장 커다란 소망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일의 걱정보다 당장 오늘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평화로운 삶을 유지한다. 당신조차 못 알아보는 치매 부인 때문에 속상해하기보다 도통한 듯 점잖게 치매 증세를 보이는 것에 감사하고, 사소한 일에도 감격한다.
“여름방학엔 우리 딸 서영이가 와요. 서울대에 강의하러 온다고 했어. 절대 결혼하지 않을 줄 알았더니 결혼도 하고, 애도 안 낳을 줄 알았는데 그 아들이 아주 실력있는 바리올리니스트야. 그런데도 하버드 대학에 다녀요. 미국도 하버드 병에 걸렸나봐. 서영이가 오면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녀야죠.”
어릴 때 그렇게나 편애하고 애지중지해서 조금만 아파도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는 딸 서영씨는 올해 환갑이다. 환갑인 딸을 기다리는 선생의 표정은 10대 소년 같다.
5월 29일은 선생의 생일. 라일락 향기, 사향장미의 붉은 빛깔, 푸르디푸른 하늘, 초록의 모든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나뭇잎들… 올해로 아흔여섯번의 5월을 맞는 피천득선생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해보였다. 그의 해맑은 얼굴 위로 선생이 쓴 오월이란 글이 겹쳐졌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백살이건 백스무살이건, 그 계절이 언제건 피천득 선생은 영원한 오월의 소년이다. 너무 사랑스러워 볼이라도 만져주고 싶은….
<글/유인경편집장 alice@kyunghyang.com >
<사진/김석구기자 sgkim@kyunghyang.com >
http://zine.media.daum.net/mega/newsmaker/200505/13/newsmaker/v90740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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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아름다운 영혼의 넋은 시인의 가슴에 오랫토록 머물러 계실것입니다.
신의식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엽고 사랑스럽게 늙어가고 싶다.
마땅한 본을 보여줄 늙음의 선배가 되고 싶다.
아집, 독선, 물질과 허명과 정력에 집착하지 않는
아름다운 늙음이고 싶다.

어느새 늙음에 마음 쓰이는 初老의 문턱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원로 피천득 선생님의 訃音 앞에
까닭모를 눈물 한 방울 뚝 떨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부디 님께서 가시는 冥途, 꽃길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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