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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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06회 작성일 2007-05-26 14:46본문
현실에 처절하게 맞닿는 곳
내 몸의 꿈치마다 각질이 두껍다
팔꿈치를 탁자에 대고 턱을 받치노라면
지친 하루를 뒹굴어 온 저녁 해 떨어지듯
하루의 피로가 꿈치로 몰려와 굳어지고
가슴은 보드라운 달빛으로 말갛게 씻긴다
꿈치가 끝나는 곳에서 꿈치가 시작되듯
삶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꺼이 꿈치가 되는 것
밤꽃 향기에 둥그래지는 자궁의 꿈치-자궁의 수고로움 거두는 아기의 세상 첫울음의 꿈치-아기의 파란 눈을 닮은 하늘의 꿈치-하늘을 받치며 굵어가는 나무의 꿈치-나무의 뿌리를 껴안는 땅의 꿈치-꿈치--할아버지 걸음을 받치는 지팡이의 꿈치-자동차를 잠시 쉬게 하는 빨간 신호등의 꿈치-속도 표지판의 함정 받아주는 범칙금의 꿈치-볼펜의 중력 받아주는 종이의 꿈치-꿈치--바람에게도 꿈치가 있다 달려가다 방향을 꺾는 골목 모서리의 꿈치-막 돌아서면 지친 호흡 가다듬고 앞 꿈치로 사뿐사뿐 그대 창 앞에 선 기다림의 꿈치-꿈치-꿈치들-
내 삶의 꿈치는 그대인가
기꺼이 아픔을 침묵하며 각질이 되어주는 사랑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목만 보고. 제주라 생선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꽁치/삼치....꿈치..그러나 시를 열어 보고, 팔꿈치임을 알았습니다.
시를 연구 하고 시상을 찾아서 떠나는 여류 시인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멋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삶의 꿈치는 그대인가 >
<기꺼이 아픔을 침묵하며 각질이 되어주는 사랑.>
꿈치 꿈치 들 뵙고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가슴을 쓸어내려 조용히 사색하게 만들어 주시는 아름다운 시 뵙고 갑니다.
볼우물이 살짝 보이시는 새사진이 아름다우세요 시인님... 늘 행복하시길요...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꽃 향기에 취해 하늘을 보니
반짝 반짝 강시인님의 눈처럼
빛나는 별이 있네요!
문단에서 가장 빛나는 별^^* 강연옥시인님~~~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지요
색깔있는 시향
개성이 톡톡 튑니다
감사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서울의 야경을 느슨하게 감상하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박명춘 시인님,
한미혜작가님, 이월란 시인님,"저 진땀 나요" ㅎㅎ 두 분이야말로 여전히 아름답고 밝은 모습이네요.^*^
금동건 시인님, 흔적 감사합니다. 그리고 발행님, 저 또한 제목을 정하면서 생선이름이라 생각하겠다고 했는데....ㅎㅎ
고맙습니다!!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픔을 침묵하며 받아주는 사랑
정말 진정한 사랑인것 같아요
늘~좋은시 즐~감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함은숙 시인님!
밤에는 서늘하던 날씨가 이제는 덥지요?
이제 모기와 전쟁을 해야 할 계절이네요.
아픔보다는 모기에 물린 가려움은 정말 못 참는데.....
좋은 시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