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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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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0건 조회 1,198회 작성일 2007-05-31 11:53

본문

꿈치 <2>

강연옥


와이셔츠에 때가 끼는 곳만 끼듯이
목욕탕에서 이태리타올로 몸을 박박 밀어보면
몸의 때도 나오는 곳만 더 나오더라
아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리라
무엇이든 끝이 되고 시작이 되는 그 지점에
쌓이는 것들이 많음을,
바람이 달려가다 꺾어지는 골목 모서리나
기다림이 외로움으로 꺾이는 해 지는 언덕처럼
모서리가 둥글거나 각이 지는 그 자리에서
물렁물렁 젖다가 단단하게 굳어지는 생(生)들을,
탕 속에서 몸을 뜨겁게 불리고 나서
팔꿈치 발꿈치를 살살 밀기시작하면
둥글둥글 말아져 떨어지는 그 때들을 보면서
삶은 시작과 끝,
끝과 시작의 경계에 있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태양이 바다로 잠기는 순간 태양이 떠오름을
열매가 떨어지는 순간 나무의 뿌리는 굵어 감을
그리고 내가 나를 떠날 때
그 순간 내가 내게로 돌아옴을 알아채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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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나를 떠날 때, 내가 내게로 돌아옴을 알아채는 것...>
행간 마디 마디에 잔잔히 그리고 깊이 녹아져 있는 시인님의 마음이
시에 나오는 저 불려진 몸의 때처럼 동글동글 말려져 나옵니다.
자꾸만 밀어내 빨간 살이 보일 때까지요..
무언가 정리되고 있는 느낌... 오늘도 느껴보고 갑니다.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매가 떨어지는 순간 나무의 뿌리는 굵어 감을
처음으로 알았네요
나의 열매들을
떠나보내며 절망하거나
한탄스러워만은 하지 말아야겠네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세한 솜씨에 감탄입니다
작은 하나하나 유심히 바라보는 심상에 머물다 갑니다.
제주의 아름다움 가득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십시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달려가다 꺾어지는 골목 모서리나
기다림이 외로움으로 꺾이는 해 지는 언덕처럼
모서리가 둥글거나 각이 지는 그 자리에서

꿈치의 /끝과 시작의 / 새로움을 배우고 갑니다. 고운 글 감사드립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에 시작과 끝 없이도 펼쳐지는 생은 아무도 거부 못하는 우리들이 존재하는 생인 것같습니다. 주신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선돈님의 댓글

이선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다림이 외로움으로 꺾이는 해지는 언덕처럼
내가 나를 떠날 때 그 순간 내가 내게로 돌아옴을
알아채는 시작과 끝의 경계- 
저는 그 순간을 깨달기에는 아직부족한가 봅니다
아름다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덧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선돈 시인님, 처음 인사를 드리는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
이제 6월이 시작됬네요.
빈여백 동인님들 이번 6월에도 내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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