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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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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86회 작성일 2007-06-02 13:55

본문

아버지의 모내기

淸 岩 琴 東 建

녹음이 짙게 깔린 산천은
물 차 오르는 오리 마냥 나래를 펼친다

허허벌판 김해평야도 물과의 만남에
한 평 두 평 모심기로 채워지며
근심 어린 농심들의 주름살은 더해간다

쌀값 하락 비룟값 인상 품삯 인상의
요인이 산재하지만 올해도
아버지는 모심기를 하신다

여린 모자라는 모습
농부의 발자국 듣고 싶어 하는
모의 합창에 흙 묻은 바짓자락
뜬 모 심기에 구슬땀을 흘리신다

지나는 길목 밀짚모자 눌러 쓴 채
하얀 미소 던지시는 아버지

나의 기둥이며 버팀목이었기에
아버지만 보면 가슴이 아려온다

#뜬 모: 기계 이양 후 심기지 않은 모를 말합니다
손으로 다시 심습니다

2007년 05월 25일 作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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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의 합창에 흙 묻은 바짓자락
뜬 모 심기에 구슬땀을 흘리신다 ~
좋습니다
이젠 합창도 기계소리에 묻혀
작게 들립니다.
ㅎㅎ
건필하십시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의 거룩하신 뼈 마디 굵어진 손가락이 차마 더 굵어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농촌 지키시는 아버지와 아들의 애뜻한 정이 이밤 숭고하게 퍼져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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