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아래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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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575회 작성일 2007-06-13 18:55본문
청담 장윤숙
미루나무 키를 한
머스마 아이하나 달려와 양갈래로 따은
머리 꽁댕이 잡아 당기던 개구장이 그 시절
바다처럼 넓디 넓은 운동장을 돌고 돌다
제 힘에겨워 픽 힘 없이 쓰러져 하늘을 볼때
주먹만큼이나 큼직한 먹음직한 살구하나 따먹고
열배로 갚아주던 어린날의 뜀 박질의 복수극
노란 살구열매 주렁주렁 열리는
푸른 계절이 임산부 남산배를 불룩 닮을때
오랜 날 아파 누운 하얀 핏기 없는 미소 하나 다가선다
그 머스마 그 머스마 지금은 얼마만큼 키가 컸을까
내 키의 다섯배를 하고도 모자라
장대기 하나들고 후두둑 후두둑 살구나무
사정없이 내리치던 아무것도 모르던 순수의계절
그 계집아이 이렇게 자라 엄마되고 아빠되고
추억속에 머뭇거리는 살구하나 손에 들고 입에 물고
노란 살구닮은 얼굴 입안에 가득 담겨오는 달콤한 그리운 사람들
올해는 아마도 노란 살구 풍년을 이룰 것 같다
샛노오란 빛이 저리 고우니 .......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추억이 묻어 잇는 그 노오란 살구
하나 먹고 싶네요.
저는 살구를 참 좋아 하기도 하지만
시인님의 추억이 참으로 맑은 햇살 같습니다. 건안 하소서.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 시인님 반습니다.
영월에 함께 가시는걸로 기억했는데..우째 !!
ㅎㅎ 네 사람의 일이라는게 때로는 안 맞을 때도 있지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날 재미있었던 글을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
건안하시고 자주 뵙겠습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린 시절 장대비가 오던날이면
살구나무 밑에는 노란 살구들이 많이도
떨어저 잇었지요.
추억 더듬고 갑니다,
장시인님 바가웠습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란 살구닮은 얼굴 입안에 가득 담겨오는 달콤한 그리운 사람들
예쁜 시인님 닮은 사람들 이겠지요?
건강하세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해는 살구를 먹을 때 마다 시인님의 모습 떠오르겠습니다
아름다운 추억도 함께....맛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문단을 위하여 수고가 많으실 줄 압니다.여름철 건강과 행복을 빌겠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란 살구향이
이곳까지 풍겨옵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추억은 늘 이렇게 새콤달콤한 그리움으로 ..... 더운날씨에 건안하세요 우리 시인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