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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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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955회 작성일 2007-06-22 13:00

본문

문고리 이야기  하나

                                        청담 장윤숙

 
지나는 회오리 바람 까만 댓돌에 철퍼덕 주저앉아
문고리 잡고 애원한다
열려는 마음 열지 않으려는 마음
서로 대립이 되어 무언의 작은 전쟁이 시작 되었다

고요한 정적은 소란속에 화들짝 깨어나고
용트림 치며 일어나는 검은 머리털의 고슴토치
꼬박 날이  창호지 바른 문을 환하게  밝혔다

닭 장에 회치는 닭 울음 소리 누렁이 하품하는소리
아침이 열리는 산새들의 부산한 소리
퉁퉁부운 북어눈 껌벅이는 모습들

불빛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에 무엇이 다르리

삼라만상을 담은 환한 달 그 광경을보고
껄껄 웃었을까 아니면 한심하다 끌끌 혀를차며
노발대발 담배 대꼬바리 후려칠 요랑이 었을까

바람은 그냥 바람으로 문설주 스치며 지나쳐 가면 좋으련만
머물고 싶어 안달복달이다 심산 유곡에 전설의 고향 막은 내리고
무명 작가들의 밤은 문 고리에 감사하며...
마주하는 낯빛이 환한 장미꽃 세송이로 피어난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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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운 날의 비명 ......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 여름날의 푸름속에 흰구름 꽃구름 ..건강한 웃음은 마음에 보약 ^^*

장맛철에 햇살이 더 그리운건 ....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고 받는 덧글속에 행복한 빈여백 동인~~ 제가 일등입니다. 본인이 덧글 올리신 것 무효 입니다.~~ 시 좋습니다. 시의 변화 축하 드립니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그란 문고리는 말이 없고 초가집 담장위로 앵두 떨어지는 소리 ..
조용한 산사 풍경소리 들리면 절간인양 합장하고 ..바라보는 그 눈빛이
터벅거리며 들어오는 촌부의 순한눈 맑은 동심 같더라 .. 어느님의 귀한 언어가 아침이슬에 반짝일때... ...
한 소절을 담아 올립니다. 장맛비 산천을 돌아서 햇살고운 뜨락에 서면...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마음에도  문고리  달아  두어었는데..
어느날  태풍이  불어와  뜯어가 버렸어요.
아예  열어놓고  삽니다.  누구든지  들여다  보라구요.ㅎㅎㅎ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겨주시는 님들 고맙고 감사해요 .. 이월란 시인님의 손길이 보이네요 ^^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하고 가셨겠지요 ..
11월에 뵐수 있으려니 기다려봅니다.^^ 좋은 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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