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골프채와 빗자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53회 작성일 2007-07-25 23:33

본문

어제 먹은 수박 오줌으로 배설하고
골프채 아닌 빗자루 들고 계단 쓸자.
십자가의 길 고행으로 가는 길 걷기 전 자동판매기 
누구나 손가락 닿을 수 있는 말 못하는 버튼
감춰졌다 나타나 매진이라고 빨갛게 불 켜진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커피
누구 입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저장을 누른다. 은하수 세계에 들어가 캔 안에 숨은 커피
가격을 조사해 봐야 한다. 저장을 또 누른다.
캔 커피 가격 사러가지 전
이 닦으러 보일러실에 들어간다.
도시가스 배관 가스 차단기 말없이 서있는 공간
보이지 않게 바퀴벌레 숨어들어 무거운 습기
더듬이로 더듬고 있다.
고행의 길 끝나면 그뿐 다시 시작하는 그날까지
고행의 문은 열려져 언제든지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커다란 문고리 요란하지도 않게
고정되어 누구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양치질 한 물은 목구멍으로 흘러 보내지 않고
아무 물이나 받아주는 구멍으로 흘려보내 먼 훗날
다시 먹는 물이 되어 목구멍 타고 흘러들 날
기다리고 있다.
매일 매일 드는 빗자루 아니지만
골프채 보다 무겁기만 하다. 골프공 날려 보내지 못하는
빗자루 들고 맨 위 계단으로 올라간다.
발자국 묻어난 무겁게 죽어있는 먼지
가볍지도 않게 쓸리어 날아간 골프공 가져다 준
속빈 강정과도 같이 입 속에 고이지 않고
뭉쳐져 쓰레받기에 모여진다.
한 낮에 전화 수화기에 들려오는
골프채 휘두르는 소리에 놀란 빗자루
제 갈길 모르고 흩어져 아이가 놓친 고무풍선
멀리도 못 날고 터진 소리에 감기어
언제 불 켜질지 모르는 자동판매기 숨 고루는
매진의 늪에 빨려들어 오래된 계단 발 닿는 모서리에
누군가 뱉어낸 씹을 수 록 희어지는 껌
검은 색으로 변할 때까지 골프채 대신 잡은 빗자루
계단 오르고 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프채와 빗자루... 둘 다 좋아하는 사람, 저희집에 한명 살고 있습니다.
골프채를 싣고 나가는 뒷모습은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구요,
빗자루를 잡고 차고를 쓸어대는 모습은 꼭 마당쇠같답니다. ^*^
여름이 무르익다 지쳐가고 있나봅니다. 주신 글, 뵙고 갑니다.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5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2007-11-14 5
134
MISS 梁과 MISS 秋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2007-11-10 9
13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2007-11-06 9
13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6 2007-11-05 4
131
MODEL & MOTEL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7-10-31 7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7-10-24 0
129
햇빛 찾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7-10-20 0
128
樂園莊 旅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2007-10-17 0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2007-10-16 0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2007-10-15 0
1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2007-10-13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4 2007-10-10 0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2007-10-07 1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7-10-02 0
1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7 2007-09-29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2007-09-27 0
119
가을이 오면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2007-09-21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2007-09-18 1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2007-09-15 0
116
떨어진 눈물 댓글+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2007-09-14 0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2007-09-12 0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2007-09-11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2007-09-06 1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2007-09-02 0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2007-09-01 0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7-08-31 2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2007-08-30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2007-08-28 1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4 2007-08-27 0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2007-08-25 0
1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5 2007-08-23 0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2007-08-19 0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7 2007-08-15 0
102
가을 새 소리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2007-08-07 1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2 2007-08-06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2 2007-08-03 0
99
金天竹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2 2007-07-31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2 2007-07-29 0
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3 2007-07-27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4 2007-07-2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