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치<3> -나비채를 든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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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477회 작성일 2007-08-03 07:33본문
- 나비채를 든 소녀
강연옥
나비들은 하나의 문장이 되어 책 속에서 날고 있다
오독과 정독사이, 의미 확장과 축소 사이를
흰나비가 되거나 노랑나비가 되거나
때론 호랑나비가 되기도 하였다
한 문장이 끝나고 한 문장이 시작되는 이랑에서
나비채를 흔들면
문장의 긴장되는 나이만큼 소녀의 해석도 자라났다
소녀가 나비채를 휘두르지 않는 날은
나비채 그물주머니의 입구는 때론 출구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 날에는 세상의 나비들은 긴 문장이 되어
소녀의 나비채 속으로 쏟아지기도 하였는데
그 때 나비의 침묵은 새가 되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멀리 날아가곤 하였다
또 어느 날에는
문장이 의미로 날지 못하고 상심으로 잠길 때
자신을 스스로 핥지 못하는 만물의 이치
그 때 소녀는 눈부시게 나비채를 휘저으리라
생각을 해보는데
나비의 날개에서 반사되는 침묵의 빛은
흩어져 날리다가 모여들며
빛은 빛끼리 부딪히며 또 다른 빛을 내고
빛은 물방울을 터트리며 상심을 말리고
빛은 바람과 부딪히며 날개를 활짝 펼치고는
새로운 의미, 나비들이
누군가의 책 속에서 눈부시게 날고 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인님들, 여름이 깊어졌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름이길 기원합니다. ^*^
윤주희님의 댓글
윤주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위에 건안하시죠?
오랫만에 인사 올리고 물러 갑니다.
좋은 글 건필하소서.^^
황선춘님의 댓글
황선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평 나비축제가 생각 나네요. "나비 날개에서 반사되는 침묵의 빛" 새로움을 약속하는 날개짓일것 같습니다.
고운글 머물렀다 갑니다.
조용원님의 댓글
조용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강시인님 휴가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일주일 동안 휴가 갔다가 오늘 출근 했습니다. 오교수님과 김태일시인, 다른 회원님들 잘계시는지요. 이번 여름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딸과 제주방문계획을 했는데 일전에 3박4일간 중국 취채차 다녀와서 일정을 취소 했습니다. 항상 좋은글 잘 일고 갑니다. 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건필 하십시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은 빛끼리 부딪히며 또 다른 빛을 내고
빛은 물방울을 터트리는 여름
내년엔 꼭 제주의 바다를 보고 싶은 소망 하나 품어봅니다.
빨간 색이 어울리시네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비들이
누군가의 책 속에서 눈부시게 날고 있는 것이다~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원한 여름 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나비 행복하겠어요
고은 심성 엿보고 갑니다 더운날씨 건강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나비들을 불러 모아
사육이라도 시켜야 할까 봅니다.
아름다운 시향에 반짝이는 빛을 바라봅니다.
강연옥 시인님!! 오랬만입니다. 늘, 행복 하시기를.....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한 덧글로 인해
행복한 마음 !!
잠시 더위도 멈칫하는 듯합니다.
고맙습니다, ^*^
강연익님의 댓글
강연익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시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무지하게 덥내요 나비와 나비체를 생각하면 더위 쯤이야
멀리가겠지요 삼양해수욕장 3일 다녔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연익 시인님, 빈여백에서 뵈니, 반갑습니다.
빈여백에 선생님의 작품도 접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