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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창조리더관문 통과하심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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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2,355회 작성일 2005-09-07 07:58

본문

요즘 새로 등단하는 문인들 축하받을 만한 실력 있나요?
-부제: 가치창조리더관문 통과하심을 축하합니다.-
-忍冬 양남하


필자는 지난 8월 하순경에 모 월간지를 발행하는 사장님으로부터 오는 9월 4일(일) 예술의 전당 서예관 4층 큰 홀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정되어 있는 제7회 작가총회 및 문학상시상과 축사를 해달라는 전화부탁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그날은 짬을 내기가 어려워 어쩌면 좋지요?” 하며 몇 가지 이유를 열거했더니, “고문님, 고문님께서 6개월 만에 갖는 중요한 행사에도 빠지시면 우린 어떻합니까?” 라는 항의(?) 섞인 말을 듣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필자의 불참사유는 대체가 어느 정도 가능한 사안에 속하지만, 그 분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이 미리 공고된 전국적인 큰 행사는 대체하기 어려운 공적인 일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한 요청이란 생각도 든다. ‘명색이 고문(顧問)인데……, 처음 청탁받는 축사인데……’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축사를 수락하면서 인간적으로 가장 괴로웠던 것은 10여 년간을 이웃에서 형제와 다름없이 상당히 가까이 지내던 전 직장 선배의 장남 결혼식이 그날 오후 2시 반부터 넓은 호텔에서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미 2개월 전에 전화로 꼭 참석해달라는 요청에 이어 두 주 전에는 청첩장까지 받아놓고 참석하기로 약속한 상태였기에 더욱 그랬다.
할 수 없이 혼주에게는 나중에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아내와 둘째 딸을 대신 참석시키기로 하였다. 물론 헌정하려고 보관해 두었던 필자의 시집과 월간지도 축의금과 함께 전달해드리는 최소한의 성의는 잊지 않기로 해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도 않고 있던 또 다른 문제가 필자 앞에 다가선다. 대중 앞에 서는 것에 큰 부담은 없다는 단순한 자만심이 “축사”문제를 쉽게 생각하고 잊도록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달(9월) 2일 오후에 e-Mail을 열어봤더니, 제7회 ○○○○○○작가 총회 및 문학상 시상식 초청장이 와 있었다. 그 때 잠간 잊었던 축사(祝辭) 건이 생각나는 것이 아닌가. 조금씩 불안한 생각이 더해 가는 것은 어인 일일까?

그 곳에는 30여 년 전에 등단하신 선배문인이신 국제펜클럽 이사님도 오시고 현역 문인이신 대학교수님들과 칼 입을 달고 다닌다는 평론가들은 물론 각 분야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기백으로 똘똘 다져진 별종 문인들도 참석하는 행사장이기에 더욱 그랬나 보다.
또 며칠 전에 어느 문단에서 “대도시의 대형서점 몇 곳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서점에서는 시집코너를 없애고 그 곳에 흥미위주의 상업성 책을 진열한 서점이 많아 시를 계속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는 한탄의 글”이 게재되는가 하면,
이승하 님의 “한국문단의 4대 비극”이란 제하에 문인들을 비판하는 글도 많은 문인들과 독자들에 의해 읽혀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즉, 너도나도 쉽게 시인이 되다 보니 독자에게 무엇을 말해주고자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독백에 가까운, 자기 고백적인, 혹은 쓸데없는 난해한 유아독존적 · 자가당착적인 시들이 난무하여, 고급독자층이 무너지고 아마추어 수준의 시인들이 시인 행세를 하고 있지는 않으냐는 취지의 이유 있는 비판의 글 등이 필자가 ‘축사’ 내용을 구상하는데 어렵게 작용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시는 신인문인들에게 ‘무엇을, 왜’ 축하해야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이유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필자도 그들과 대동소이한 위치에서 크게 자유스럽지 않은 입장도 한 몫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일단 위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가지고 낯설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첫째, 전국에 시인이 약 1만 여명과 기타 문인들 약 1만 명을 합한 2만이라는 숫자는 큰 규모인가?
“아니다”라는 결론에 쉽게 도달된다. 왜냐하면, 남한인구와 재외동포를 합한 5천여만 명 인구 중에 1~2만이라는 숫자규모는 극히 미미한 비중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태어나서 자란 동네의 사람들과 고등학교 동창 중에서 중앙문단에서 문인으로 등단한 사람은 필자 혼자인 것을 미루어 보아도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시의 정의”는 정착되어있는가?
고대 그리스에서는 시란 집을 짓고 불을 붙이고 농사를 짓는 일과 동등한 일로 보았으며, 시인이란 논밭을 갈아서 일하는 대신에 주문을 외어 비를 내리게 하고 수확의 감사를 노래하는 데 전력을 다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없이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엘리어트의 '시에 대한 정의의 역사는 오류의 역사'라는 말이 잘 대변해 주듯이 시란 무엇인가라는 정의는 시대에 따라서, 시인에 따라서, 시의 종류에 따라서 시를 보는 안목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다.

셋째, 문인들은 모두 일류프로여야만 하는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천재이거나 성악을 지망하는 여자들이 모두 조수미 같이 노래를 잘 부르고, 박주영과 같이 축구를 모두 잘하는 사람들뿐이라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음악 콩쿠르나 축구경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것이 아닌가. 마찬가지로 조금은 미숙한 문인도 끼어있어야 프로문인들의 명성이 더욱 빛날 것이 아닌가? 그렇지도 못한 것이 현실이라면, 기존프로문인들 능력이 문제가 되리라.
다만, 시의 근원은 우주자연의 본바탕위에 있고 그 본질은 자연 존재의 생명에 있는 것이기에 “한국 詩는 기교나 수사학적 측면에서는 어느 나라 수준에 진입하기는 했지만, 글이 마땅히 품고 있어야 할 ‘인생에 대한 통찰’에서는 여전히 얕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에 국제적인 좋은 작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라는 김춘수 선배시인님의 말씀엔 귀를 크게 기울이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나니 “축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내용들이 줄을 다투어 선다. 빨리 축사내용을 마무리 짓는 것이 좋을 성 싶다.



【 축하합니다. 오늘 월간 ○○○○을 통하여 등단하시는 문인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참여해주신 가족과 친지 그리고 모든 작가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사회는 시인이나 수필가 또는 소설가를 생업으로 삼아 중산층수준의 경제적인 삶을 꾸리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환경입니다. 돈벌기는커녕 그 반대의 경우가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단선배의 입장에서 “왜, 등단되심을 축하합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첫째, 여러분이 그리도 소원하던 등단이란 관문을 드디어 통과했기 때문이고
둘째, 문학을 통해 무(無)에서 유(有)의 가치를 창조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자임했기 때문이고
셋째, 맑은 글을 쓰려면 맑은 생각과 바른 행동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내 자신 타락의 유혹을 억제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옛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생전에 아무리 많은 재산을 쌓아 둔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지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독자들 가슴에 남는 글 한 편이라도 남긴 문인들은 영원히 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인여러분들은 이름을 후세에 남길 씨앗을 품고서 가치창조 리더 관문을 통과하셨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나는 내일 세상에 종말이 온다 해도 오늘 한그루 사과나무 심겠다."는 희망으로 살아가실 문인여러분! 여러분들께서 정성들여 일궈낸 작품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많은 독자들 가슴에 내려 앉아 풍성한 열매 맺기를 기원합니다. 신인상수상자 여러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2005. 9. 4. ○○○○○○작가회 고문. 양남하 】

소주에 문학을 안주삼아 즐거워하시는 문인들의 밝은 모습은 꽃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2005. 9. 7. 忍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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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은 신인문학상 수상자들에 대한 祝辭 청탁을 받고 겪었던 일들을 수필형식으로 엮은 것이지만, 내용 중에는 우리 문인들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 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 형식으로 도와주시면 저는 물론 다른 문우들께도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안주인을 모시고 일본에 나들이 갔다가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낮쯤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그 때 감사인사 드리겠습니다.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 마땅히 품고 있어야 할 ‘인생에 대한 통찰’에서는 여전히 얕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에 국제적인 좋은 작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라는 김춘수 선배시인님의 말씀엔  귀를 크게 기울이고 싶은 심정이다. 


자격이 없는 무식한 소인이 보기에도
한탄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자신을 내세우는 글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성찰과
글 쓰는 자들의 진실에 대하여
나는 묻고 싶습니다.

" 당신은 본인에게 정녕코 부끄럽지 않은
진실한 내면을 토해내고 있습니까?"

언제인가 어떤 시인으로부터
대부분의 글 쓰는 사람들의
대 내외적 명분을 앞세워
적당한 자기 피알의
보이기 위한 글을 쓴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그 충격은,
아직도 내 가슴을 떨리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정녕 글쓰는 작업은
진실과 ,진정한 자기 성찰에 비춘
사랑을 안고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오늘 아침에 좋은 가치에 대한 선생님의
희망찬 메세지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사람이란 한가지를 얻으면 또 다른것에 욕심을 부리고
계속 도전을 해 가는게 인간의 속성인가 봅니다.
그 자리에 머물어 버린다면 살아가는 의미를 잠재우는것이겠지요. (제가 말한 욕심은 무리한 과욕이 아니고,
 더 깊이 있고 진실되고 아름답게 묘사한, 무에서 유로 가는 글의 과정을 말합니다)
문단의 관문이 너무나 쉽게 열려있다고들 세간에서는 떠돌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는 과정에서 등단하신 시인님들 나름대로
한 작품을 완성하기에는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가치척도 차이는 나겠지만 처음부터 무르익은 홍시로만 건질수는 없겠지요.
씨앗부터 ~ 고목까지 가기까지는 한그루의 나무로 알듯이
우리 시인님들도 나름대로 익어가는 과정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격려해주고 이끌어주며 함께 동행함을 한 필자로서 소원하는 바램입니다.

이민홍님의 댓글

이민홍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나라 시인들은


안도섭


이 나라 시인들은
하많은 것 노래하지만
깊은 마음 하나 앗아내지 못한다

이 나라 시인들은
곧잘 고독을 읊조리지만
희한한 기쁨 하나 선사하지 못한다

꽃 속의 꽃
빛 속의 빛
종 속의 종 하나 일깨우지 못한다

백두산 하늘 못 열리고
백록담 일곱 무지개 피면

일억의 눈동자 아롱이는 이야기
이 나라 시인들은
혼을 앗는 샛별 하나 캐어내지 못한다
---------------------------------

언제 누구인가

시를 쓰는 내 얼굴에
침을 놓을지 모른다.

나 또한 시인을
사칭하는 자이고 보니
누워서 침을 못 불었다.

하나의 과정과 매듭 속에
한층 성숙하라는 매질을 피한체
결국은 겉도는
내가 우리가
서로 경멸하여
공멸하지 않을까 자인한바.

가끔은 자충수를 두어야겠다.


하명환님의 댓글

하명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도 신춘문예에 폭삭 떨어질 신춘문예용의 난해시?, 시인들끼리 칭찬용?, 대중친화용? 평론
가 입맛용? 자기 독불도취용? 등등의 시가 범람하는 요즈음.......

과거 등단했던 분들은 축하받았던 실력이 진짜인가요?라는 의미도 되겠군요......현재든 과거든 미래든 역사속에선
촌음에 불과한 우리네 삶의 나이이니까요..............

박기준시인님의 -삵-이라는 시에 댓글 달았던 글을 양남하 시인님의 주옥같은 말씀에 때론 고개도 저으며 다시 올려봅니다.

=======================================================================================================
그게 바로 나 자신들이 아닌지!.......붓을 꺽어버려야할지!......여기 누구 한분이라도 사이비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히는 분이 있는지요?.....제 생각은요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등단을 하면 좋겠습니다!!!

가뜩이나 시인님들의 말씀처럼 문학자체가 대중들에게 교묘한 말장난처럼 보이기도하는 이때 대한민국 모든사람이
어중이떠중이(죄송)모두 작가, 시인, 문인행세를 한다면? 백의민족의 이미지처럼 문인민족으로써 사람들 모두가 최
소한 문학에 대해 냉소적이지 않고 관심과 열의가 지극할테니까요...ㅎㅎㅎ

모레알 처럼 많은 작품들이.......결국 현재의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역사속에서 옥석이되어 한두개의 걸작으로 인구
에 회자되지않나요?...... 저는 용아 박용철 선생님의 시작법에 관한 에세이를 곰곰생각하며 문단의 실태든 작태든
실망스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닌 현실에서(문인이라고 행세?해야 2만명이나 되나요?)

차라리 우리 모든 국민들이 문인이 되어버리면 지금의 현실을 변화시켜나가는 면에 있어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지
않겠나 생각해보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는 말도 싫어합니다. 마술사의 의미는 거짓 눈속임일 뿐이니까요......언어
의 조각사도 있더군요 언어의 화가라든가........조각이나 화가는 눈속임이 아니겠지요?.......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는...
깊이 생각하고 자성의글로 삼겠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여행 되시길 기원하면서...()...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시인의 길손이 지켜야 할 네 가지 덕목 *

예사 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특별한 말이다, 비틀어서 말하고 줄여서 말한다.
어렵게 말하고 어렵사리 말한다. 시침을 떼서 말하고 돌려 말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제 말을 헤아린다. 행동하지 않고 헤아리는 언어라 못났다.
눈 앞에 놓인 세상 이익과도 멀다.
하찮다. 못나고 하찮은 데도 가가이서 새록새록 환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세상과 나 사이에 시가 있다. 시로서 삶이 새롭다.
비트는 만큼 자유롭고 헤아리는 만큼 참되다.
쩔뚝거려 아름다운 삶이 있다 .詩.

시는 그래서 잘났다 잘난 만큼 오래도록 잘 살았다. 삶을 제대로 되새김질
할 수 있는 특권은 아무 데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세상이 시를 어려워할수록
시의 밑자리는 더욱 단단해졌다. 언어 관습으로서 시는 독야청청하다.
그걸 뻐기고 다니는 시인은 또 얼마나 잘났는가,

시는, 시적인 삶은 세상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살았다. 제 대접받는 일에만 골몰했다.
모진시 그래서 시가 지닐 기본 덕성은 겸손이다. 시 아닌 것에 대한 친절이다.
저 아닌 세상에 대한 배려다.

 말로 말미암은 유별난 창조 활동으로서 우리 시대 시가 지녀야 할 바람직한
시정신은 여기서 비롯된다. 제가 대접받은 만큼 자기를 대접해준 세상을
대접할 줄 알아야 한다. 시인은 이 일을 바탕으로 문학사회가 펼쳐 놓은
지속과 변화, 포괄과 배제의 시공간적 역장을 떠도는 길손이다.
전통과 다투고 인습과 화해한다. 그 길을 거들어줄 덕목은 새삼스럽지만
다음 네 가지다.
겨레 말글에 대한 헌신, 웃음,창발, 평균적인 문학에 대한 거부, 이타적인
정신이 그것이다 --시창작 강의 중에서-

시인들 마저도 시인이 너무 많아 멀미가 나는 세상이라고 말 하는가 하면
많은 국민이 시를 쓰고 수필을 쓰고 하는 문학에 심취하는 나라는 희망이
있는 나라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시 라는것은 사실 어떤것도 시인이 시라고 쓰 놓으면 다 詩 는 맞습니다
그러나 저 자신부터도 좀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가지고 삽니다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양남하 시인님의 글이 너무 좋아 허락도 없이 제 홈피에 날랐습니다
많은 의미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글 가슴에 넣고서
부끄럽지 않은 문인 되기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

독자가 없어지는 시집
가난한 기성, 원로시인과
살아남기 위한 대다수 문예지
이 시대 아픈 문학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강은 맑은 물만 흐르는 것은 아니라봅니다
옥석은 독자들 몫이라 보며
서예가가 달필이 되기까지
백 자루 붓이 필요하고
자기것을 찾는 것에는 천 자루가 든다고 합니다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에서 인간이 환벽하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정도의 모자람이 있다는 사실들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오히려 진지함과 아름다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도  한참 배워야하는 입장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따스한 주일입니다. 편안한 주일 보내시길 바라면서 인사에 갈음합니다. 여러 문우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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