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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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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541회 작성일 2005-09-07 10:44

본문


꿈 더하기

시/강연옥


- 털고 놓기를
- 일천구백육십일만일천일백사원이요
- 팔천삼십팔만팔천팔백구십육원이면,


연필을 세 손가락에 끼고
피아노 건반 위에서 화음이 구르듯
빠르게 희망을 굴렸던 엄지와 검지의 조화
눈과 귀 바짝 열어놓고
숫자 따라 울고 웃다 보면 일억(億)!


그 순간 어머니 생일 선물 사기위해
한 시간을 걸어 등하교 길에 아꼈던
사십 원의 차비도 우습게 보였다
저녁 하늘이 붉어지도록 돌아오지 못하다
어둠만 등에 한 짐 지고 오는
퉁퉁 부은 어머니의 발등 바라 볼 일
더 이상 없었다


파란 하늘이 보이고 비상하려 날개를 펴는 순간
꿈을 털어내는 돌풍 같은 선생님의 목소리
-다시 털고 놓기를
막 단물 든 대추 우두둑 떨어지듯
흩어지는 꿈, 꿈, 꿈들......




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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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민홍님의 댓글

이민홍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보전진 일보후퇴 가감의 수지장사 풀지 못해
내꿈은  항상 내일에 걸어 놓고 좋을때 밝을때를 익혀두고 쫒고
이제는 모인가 도인가 현실을 늘 불행으로 치부하는 이중성~
마음의 귀양살이 종칠 그날이 그립소...
나는 주판을 털고 지내 바퀴같은 주판알을 머리에 밀며
곱하기 세재곱에 이제 로또까지 그립니다 ㅎㅎ(^_________________^)/~ 

조연상님의 댓글

조연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로또 세제곱에 헛물만 켜다지쳐 이젠 오륜마크 선명한 벨로드롬에 앉아
은빛으로 빛나는 바퀴의 아름다움도 잊은채 질러대는 악에받힌 소리 뒷전으로 놓고
쌍승이냐 복승이냐를 놓고 저울질 하는사이
벌써 12경주가 끝나고 나니 남는것은 꽝친 영수증 뿐입디다..ㅋㅋ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순간에 없어지는 전자계산기보다는 낭만이 있어보입니다.
대추를 넓은 치마로 담으셔서 흩어진 꿈을 담으시길바랍니다.
오늘 이곳은 너무 화창합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분 이시인님, 조연상 작가님!! 요즘 뭐가 바쁘지 댓글 하나 못다네요.. 헉~헉!!
근데 1연의 2행의 숫자 의미를 맞추는 분이 있으면 제가 맛있는 제주 감귤 한 박스 보내드릴테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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