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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가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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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547회 작성일 2007-10-01 12:18

본문

生의 가녘


                                                      이 월란



삶의 언저리는
손으로 부욱 찢어 놓은 종이처럼 매끈하지 않다
생명의 탯줄을 자른 금속성의 가위를 저만치 밀쳐놓고
늘 서로를 붙들고 가위질을 거부하여
수목의 본능으로 자란 미세한 솜털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파르르 떨리고
경각의 목숨과 영원한 무덤의 경계에서
직선도 곡선도 아닌 지그잭의 불규칙한 마무리선으로
생의 기스락에 뿌리내리는 미려한 목질의 촉감
태반에 기생하는 태아의 육관으로
꿈의 유골이 다닥다닥 귀를 맞추는 소리

나무의 계절이 각인된
고요와 적막 속에서 숨 쉬던 숲의 심호흡으로
소각된 과거를 붙들며
오늘도 날선 가위를 밀쳐놓고

어제와 오늘을 찢고 있다
계절과 계절을 찢고 있다
그 때와 지금을 찢고 있다

당신과 나를 찢고 있다
                             
                                                      2007.9.30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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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체가
태고에서 부터
살아왔듯이 우주의 밖 안의
변천으로 큰 식물 큰 동물 사라지니
두 발 걷는 동물의 영장 인간이 점령인지
파괴인지 모르는 궤도를 달리는 양상은 그럴 뜻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의 언저리에 놓인 가위의 손놀림 소리가 찢어지는 아픔 밀어내고 미세하게
들려옵니다. `생의 가녘`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가 봅니다, 삶의 언저리는 매끈하게 재단되는 법이 없이 늘 제멋대로 찢기어진 상태이고,
또한 그 불규칙한 아귀를 맞추어가는 과정이 삶 그 자체인것도 같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형화된  가공품이  아닌이상
개성대로의  모습들이  그  나름대로의 삶울  꾸리는 것이겠지요.
아름다운  눈으로  볼 수 있는 날,
생의  이룸이 완성되겠지요.
지금도  내가 나를 찟는 중에  감히 말하고  있네요.ㅎㅎㅎ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관찰이 무척 좋습니다
매끈하지 못한 가장자리 때문에
삶은 살아볼 가치가 있나봅니다
찢고 찢기며 그러다 둥그러지며
이렇게 시인님의 노래도 듣고요
여기에 댓글을 가지런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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