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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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01회 작성일 2005-09-09 23:33본문
산비탈을 타고 도는 긴 긴 밭
호미 든 맞은 편 저 끝이 어디냐
한여름 햇살에 땅이 익는다
무덥다고 피할 수만은 없는 것
풀을 뽑아야 깨가 맺고
고추가 열지
그늘에서 노래만 부르고도
잘도 사는 매미
네 팔자가 부럽다
첫 고랑에 엎드리니 숨 막히던 열기도 잠간
서울 가서 소식 없는 큰아들 생각에
이내 가슴이 썰렁
둘째 골에 들어서자
이 가을 시집가는 딸의 혼수 감이
앞을 가리는구나
아무리 밭이 길기로서니
혼자서 지고 있는
이 시름보다야 길겠느냐
해는 어느덧 뒷산에 걸치고
밭두렁에 뽑혀진 잡초더미엔
아낙의 긴 그림자가 드리운다.
댓글목록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만 시름을 가슴에 육신에 담고 사는 고달픈 어머님들의 고생과 사랑앞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지는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늘 건필하십시요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농촌 부모님의 가슴, 열리는 열매 만큼이나 시름의 땀, 존경합니다.
그림으로 시인님의 시심에 함께 합니다.
<BODY><P><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0910/1126293955_사진21.jpg" align=baseline> <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0910/1126293955_사진10.jpg" align=baseline><BR></P>
<P><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0910/1126293955_사진38.jpg" align=baseline> <IMG style="WIDTH: 350px" onclick=window.open(this.src) hspace=0 src="http://clubimgfile.paran.com/sk101sk/bbs/2005/0910/1126293955_사진41.jpg" align=baseline><BR>SPH-V4400 폰 2005.09.06 촬영/박기준(차광막과 고추 밭, 밭 주위 풍경)<BR><BR> </P></BODY>
배상열님의 댓글
배상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사랑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지극하시군요.
우리 어머님들이 대부분 그렇게들 살았지요.
편히 잘 모시길... ^.~**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고향을 생각 합니다.!....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글 ..감사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