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가을 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850회 작성일 2005-09-12 01:29

본문

가을 밤

도 정 / 오영근

가을이면 풀 한 포기 나뭇잎 하나라도
그 무엇이든 내게 소중한 것들을 또
잃어버릴 것 같은 아쉬움으로
새벽을 앉아 있다

겨우 “가을이 오고 있다” 라고
한 구절을 쓰고 나서
허기진 놀이터의 저녁노을을 보며
문득 집 생각을 하는 유년시절의 그것처럼
잠든 아내와 아이를 피해
미안한 가장이 도둑 술을 찾는다.

내가 숨겨 논 술병 옆엔
그래도 나 오래 살으라고 아내가 사놓은
위장약이 있고
술 한잔에 화답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옷깃을 여미는 가을 밤

창 밖엔 이름 모를 별이 또 하나……
떨어짐에……
또 어느 곳에선가는
이름없는 시인이
새벽 술로 가슴 여미고 있을 가을 밤.

큰 나무들도 선뜻
그 잎새를 모두 내어주는데
내게 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는다 해서
그게 무어 그리 안타까우랴?

가을은 매양 이렇게 왔다가
속절없이 가곤 하는 것을
가을이 가면 또 봄이 올 것을……






추천2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가을의 가슴앓이를 생각하며
또 한번의 가을을 맞이 합니다....
이제는 지난 가을의 가슴앓이를 생각하지 말아야 하겠읍니다.
사람의 가슴에 제일 큰 병이 가을 가슴앓이 라고 하기에.......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또 어느 곳에선가는
이름없는 시인이
새벽 술로 가슴 여미고 있을 가을 밤."이란 구절로 문인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아 한참 생각하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을 기원드리며 나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여전하시군요.
그렇게 사모님 몰래 도둑술을 드시다가, 사모님에게 들키면 어쩌실려구요.
아무튼 오시인님의 가을 가슴앓이가 무엇인지 감 잡았습니다.
저하고 엇비슷하기도 하고, 또 다른 면도 있군요. 
오시인님과 대작을 하면, 저는 두어시간이면 나가떨어질 듯... ^.~**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줄의 싯귀를 적어 놓고 유유히 바깥 세상을 내려다 보는 시인님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이 가을 풍성한 시심으로 좋은글 많이 생산 하시기 바랍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8건 50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08 김찬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2005-09-15 0
1307
하늘 잡기 댓글+ 6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2005-09-15 0
1306
망해사의 정취 댓글+ 1
no_profile 신동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005-09-15 0
1305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2005-09-15 0
1304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2005-09-15 1
1303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2005-09-15 1
1302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2005-09-15 0
1301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2005-09-15 0
1300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2005-09-15 1
1299
그 사내 댓글+ 4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1 2005-09-15 0
129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2005-09-15 0
1297
내일이 오면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2005-09-15 3
1296 김유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2005-09-14 0
1295
인연의 마당 댓글+ 3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2005-09-14 0
1294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2005-09-14 6
129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1 2005-09-14 6
129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2005-09-14 0
1291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2005-09-14 2
129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2005-09-14 1
1289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2005-09-14 0
1288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2005-09-14 2
1287
버릇 댓글+ 1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2005-09-14 0
1286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2005-09-14 6
1285
가을비 내리면 댓글+ 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2005-09-14 3
1284
꿈이 보입니다 댓글+ 4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4 2005-09-14 0
1283
햇빛(2) 댓글+ 5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2005-09-14 1
1282 홍갑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2005-09-13 1
1281
소녀의 일생 댓글+ 13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668 2005-09-13 0
128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2005-09-13 0
1279
외로운 날에는 댓글+ 8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2005-09-13 1
1278
운동회날 댓글+ 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2005-09-13 0
1277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05-09-13 0
1276 정해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05-09-13 0
1275
황혼의 외출 댓글+ 4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2005-09-13 4
1274
어둠의 악사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2005-09-13 1
1273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2005-09-13 5
1272
벌초 댓글+ 6
박태원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10 2005-09-13 0
1271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8 2005-09-13 3
1270
환 청 댓글+ 5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2005-09-13 0
1269
멀미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2005-09-12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