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숲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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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973회 작성일 2007-11-06 15:13본문
글/ 전 온 (닉: 이파리)
작은 동산에 숲을 가꾸며
나는 아침이면 햇살을 그리워했고
해질 때쯤이면 별빛을 사모하여
하늘을 바라보며 내 짧은 시간의 대부분을 쏟았지
새소리 들려와 즐거웠음도 짧은 喜樂이었고
밤안개 휩싸인 고요 속에 심장을 묻고
상처를 짓누르던 아픔도 이제는
흘러간 追憶 일 뿐
지저귀던 새는 이제 어디로 갔는가.
깊은 가을을 앓는 숲에는 이제
고요가 흐른다.
내 거친 숨소리에 마른 잎이 버석거린다.
스러질 肉身은 잊자
숲에는 이제 裸木들이 버티어 酷寒을 준비하지 않느냐.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숲에는 가을이떠나가고 머지않아
가혹한 겨울이 어김없이 찾아오겠지요
감사합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을 만끽한 새들은 다 어디 갔나요,.....
나목만이 혹한 겨울을 준비하는 안타까움이 밀려 옵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가을은 하나 둘 육신에 집착을 거두어 가나 봅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러질 육신은 잊자
숲에는 이제 나목들이 혹한을 준비하지 않느냐 - 절창입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방곡곡이
가을에 묻히어 나무와 풀들은
겨울 준비에 바쁜데, 우리네 삶도 왠지 서둘러 집니다.
낙엽이 지는 소리 들리는 것 같은 고운 시에 취하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 벗은 나목이 에는듯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숨고르기위한 계절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대단한 각오로 임 할 것입니다. 구절양장의 천문산 길이 볼 만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숲에 찾아드는 아침 저녁 고요가 소리없이 밀려옵니다. 아침에 작은 숲에 들어가
별빛 반짝이는 밤에 나오며 하늘 가린 작은 숲을 쳐다봅니다.
`내 작은 숲에는` 잘 감상하였습니다. 토요일 모임시 더 마시면 제 육신이 고달퍼져서
소리없이 나왔습니다. 죄송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속에서 시인님의 숨소리 들립니다.
고운시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숲에는 이제 裸木들이 버티어 酷寒을 준비하지 않느냐>> 예 올으신 말씀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 속에 닦여진 길들이 지나온 삶의 흔적처럼 보이는군요.
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끝이 나오겠지요.
혹한의 겨울을 준비하는 나목도 길끝 쯤에선 봄을 맞으려나요...
저 웅대한 숲 속에 우리들의 작은 숲들이 숨 쉬고 있는 것인가요..
멋진 시심 속에서 잠시 길을 잃어 봅니다.
건필하십시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황갈색으로 물들어 있는 서럽도록 고운 만추의 정취가 가득 찬 숲입니다. 어제 그 숲속을 바라보면서 정말 고웁게 늙어가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곧 삭풍이 불고 나목들은 겨울을 이겨내려고 인내심으로 버티겠지요. 또 새로운 봄을 기다리면서말입니다.. 우리네 인생과 무어 다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