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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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72회 작성일 2007-11-08 11:07본문
한미혜
그대 앞에 앉아 잠시
가져보는 여유
뜨거운 물을 붓는다
향이 우리의 공간을 가득 메운다
피는 모습은 목련,
향기는 국화
지는 모습은 동백
노오란 빛의
꽃망울이 그리 크지 않은
야생화같은 꽃,산국이나 감국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는
마애삼존불의 미소로 번지고
늘씬하여 날렵한 기품이 있는 꽃대를 피우고
흐드러지게 피어나지 않고
한 꽃대에 온 정성을 모아
오로지 한송이로 피어나는 봉긋함
가을이 좋아 가을에만 피는 꽃
그 시간의 서정을 풍기는 그대를
온 몸으로 받는 나는
화원의 선녀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좋아 가을에만 피는 국화꽃의 차를 드시며
국화꽃이 되어버리신 시인님..
고운 글에서 국화향이 저를 어지럽힙니다.
화원의 선녀처럼 행복하신 날들 되시길요..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꽃 하면 국화 이지요
흥겨운 가락에 차대접 잘 받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향이 가득 번져오는 느낌이네요
잘 계시죠? 뵌지가 꽤 오래된것 같네요
깊어가는 가을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속에 녹아들어
가을과 함께 기억되고 싶네요.
그윽한 향이
시상과 어울려 감흥을 동하게 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화차 한 잔을 놓고도
이렇게 많은 꽃을 만나실 수 있는
한 시인님의 심안이 부럽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는 마시려는 생각을 할 때 부터 끓여내는 그 시간까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고 가다듬게 하는 매력이 있지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마운 차를 마신 적이 있답니다.
감기가 심하게 걸린 어느 날
창가에 장미꽃을 띄운 차 한잔이 놓여있었답니다.
저는 그 분에게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죠.
평생
이 예쁜 차의 기억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곁에서 차 한 잔 같이 하고픈 하루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