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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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987회 작성일 2007-11-10 11:21본문
이 월란
빈가지같은 뼛속을 휑하니 뚫고
찔레꽃처럼 가슴으로 저버리는 배은의 연(緣)들아
길끝에서 뒷모습마저 눈물로 허물어지는 사람들아
어디서 왔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
겹친 발자국 아래 새긴 화인의 흔적 위로
무국적의 여행자처럼 머물 듯 떠나는 사람들아
잠자는 영혼을 흐트려놓고 자정의 소음으로
흩어져가는 사람들아
코끝에 머무는 향, 마저 쓸어 담지도 못하고
백일몽으로 태어난 명줄 뒤에
백 하루째 태어난 꿈들아
오늘은 노을도 저리 붉나니
오늘은 지는 해도 저리 뜨거우나니
삶의 삼투압을 거슬러 올라오는
무릎을 동여맨 걸음 걸음으로
흑인영가의 애잔한 허밍 위로
말간 싸움터에 백기를 꽂아두고
패잔의 기구함으로 사라져가는 미지의 사람들아
시간의 단애로 뛰어드는 추억의 조문객이 되어
오늘도 사랑을 디디고 떠나가는
맨발의 사람들아
2007.11.9
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찌다가 이세상에 태어나서
기껏해야 칠십년 결국 울다가 웃다가 가네 내가 만난 사람들을
헤아릴수 없이 많지면 그중에서도 나와맺은 인연의사람들....
감사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삶은 만남인것 같습니다. 수 없이 만나 길을 가고 또 멈추는 인생인가 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승에 태어나 수많은 연을 맺으며 생을 영위해가지만
그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인연가운데 가장 명이 긴 것은
부모자식간의 혈연과 부부간의 혼인연인것 같습니다.
소중히 여겨야 할 당위도 거기에 있는거구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맨발의 사람들은 가지만 다시 맨손을 흔들며 찾아오는 인연이 있어 삶이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맨손에 꽃을 선물할 인연이 저에게도 있었으면 하며~ 좋은 시 뵙고 갑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패잔의 기구함으로 사라져가는 미지의 사람들아
시간의 단애로 뛰어드는 추억의 조문객이 되어
오늘도 사랑을 디디고 떠나가는
맨발의 사람들아> 좋은시 뵙습니다 건안하세요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관계적 동물이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사람과 사물 사이
오고가는 관계성
그 겯는 인연들...
그러기에
<사랑을 디디고 떠나가는
맨발의 사람들...>인가 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연이 닿은 사람들이 저리도 흩어져 사라진지 오래 또 다른 인연이 맺어져
우리앞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인연`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쩔수 없이 이어지는게 인연인가 봅니다
옷깃만 스처도 인연 아닙니까!
주신글 뵙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연의 질긴 끈에 매인
맨발의 자아를 발견 합니다.ㅎㅎ
건안 하시지요, 이월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