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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사랑도 슬픔으로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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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2건 조회 1,647회 작성일 2005-09-13 15:32

본문




  • 가을엔 사랑도 슬픔으로 내려요

    시/김 태 일


저기 가을이 기웃거려요.
소나무 잎새에 소슬바람 두런거리고
못가 수선화 고개 숙여 울먹이는 해질녘에는
어쩌다 반딧불이 불을 밝혀도
등불을 끄지 말아요.

가을은 외로움이잖아요.
어젯밤 창가 귀뚜라미 소리에
물방아 찧듯 덜컥 내려앉은 가슴이
아직 시냇물 되어 졸졸 흐르는데,
오늘 새벽
님 찾아 헤매던 한라산 서릿바람이
이별에 혼절한 낙엽마저 깨워
저 시커먼 아스팔트 위를 무리지어 아우성치다
하늘하늘 하늘로 승천하여 떠나고 나면,
깊은 밤
바르르 치떨던 벌거벗은 나무들이
밀려오는 외로움을 어찌할 수가 없어
칼날 같은 달빛을 한 입 가득 물고
새파란 주검 번득이며
슬쩍 내 어깨를 감싸안으면 어떡해요.
가을 밤에는 들창을 열지 마세요.
나는 가을이 두려워요.

가을엔 사랑도 슬픔으로 내리나요.
텅 빈 들판을 백마구름이 둥지 찾아 달리고
고추잠자리가 골목길을 가득 메우는 한 낮에도
뻥 뚫린 가슴엔 슬픔의 강이 흘러요.
사랑도 이슬 되어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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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태일 선생님 그곳 제주 날씨는 어떠한지요..
제가 머물고있는 여수는 흐릿해요..예전같음 날씨따라 제 마음도 우울했을터인데..
이젠 아퍼하지 않을려구요...선생님의 가을은 지금 내리는 사랑의 이슬은
행복의 이슬이길 바랍니다,,글이 너무 아름다워요..마치 여성스럽기까지도 하구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는 여름과 가을이 들락날락 하는군요.
하얀 구름이 오름과 들판을 허둥지둥 오르내리고
가을에 쫒긴 후덥지근한 바람이 이리저리 갈 곳 찾아 헤매고
고추잠자리는 땅 바닥을 기는 듯 날고...
아 참, 저기 소나무 가지에 까마귀 한 마리가
바람에 날리는 날개를 추스리며
가을을 찾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군요.

허순임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낭군님과 아이들도 즐겁게 잘 지내구요?
잘 하시겠지만,
부디, 모든 힘든 세상사 사랑으로 덮고
행복한 가정 일구시기를... ^.~**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외로움이잖아요.
어젯밤 창가 귀뚜라미 소리에
물방아 찧듯 덜컥 내려앉은 가슴이
아직도 시냇물 되어 졸졸 흐르는데,
오늘 새벽
님 찾아 헤매던 한라산 서릿바람이
이별에 혼절한 낙엽마저 깨워
저 시커먼 아스팔트 위를 무리지어 아우성치다
하늘하늘 하늘로 승천하여 떠나고 나면,


김태일 시인님?
아름다운 가을의 노래,
섬세한 어느 여인의 고백처럼
저미는 가슴으로 느끼고 갑니다.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인은 제주에서 나는것 같아요,
한라산 정기를받았는지...ㅋ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러셨군요.
어쩐지 고은영 시인님의 시에서
일출봉과 섶지코지 부근 바다냄새가 너무 물씬거려
혹시나 했더니,
역시 그랬군요.
반갑습니다.
무슨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든가, 제주에 볼 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그 정도 심부름이야 못 해 드리겠어요?
아무튼 반가워요.  ^.~**

김영태님의 댓글

김영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엔 산자락에 홀로 켜진 외딴집 등불 만으로도 눈물이 찔끔 거립니다
서정적인 글 앞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필하십시요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별에 혼절한 낙엽마져 깨워" 기가 막힌 시어 입니다
 나무들이 자의반 타의반은 아닐테고 정들은 낙엽을 떨굴 때는 가을이란 계절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거 벗은 몸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추운 한라산 나무들을 생각할제 우리 없는자들의 앙상함이
 대비되어 아려 옵니다. 좋은詩에 흠뻑 머물다 갑니다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태원 시인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문경새재는 이 곳보다 더 아름다울텐데요. ^^

김영태 시인님, 가을이 우리 시인들의 영혼에 불을 지르는 것이지요. ^^

홍갑선 시인님, 너무 과찬의 말씀..
아무튼 너무 고맙군요. ^^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결실이 외로움으로 다가오는 가을을 노래하셨네요...
풍성함뒤의 쓸쓸함이 뒹굴듯이... 감상잘하고갑니다..좋은날되시고..^*^~~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님 찾아 헤매던 한라산 서릿바람이 이별에 혼절한 낙엽마저 깨우는 계절' 이라 "사랑도 슬픔으로 내려요"라고 노래 하셨네요. 마지막 연이 좋아보입다. 많은 글들이 줄줄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듯합니다.
늘 새로움을 더해가는 변화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건필하세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올 가을에는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길... ^^

양남하 시인님, 항상 관심과 격려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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