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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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805회 작성일 2007-11-25 17:07본문
세월
청담 장윤숙
댓돌 위에 검정구두 한 켤레
까만 빛을 반짝이며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구두 위에서 구두 속에서 들려오는
지난 어느해 봄날 뻐꾸기 울음소리
가만 귀 기울여 듣노라면 평안이다
늦은 가을날 소쩍새 울음소리 담아
푸른 감이 붉음으로 맛을 내고다정한 연인들 속살거리던
벤치 위의 달콤한 속삭임도 들려라
희로애락 너와 나의 즐겁던
사계절은 말없이 흘러가고
댓돌 위에 검정구두 저만 분주하다
누가 저리 고운 신발을 두고 갔을까.
청담 장윤숙
댓돌 위에 검정구두 한 켤레
까만 빛을 반짝이며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구두 위에서 구두 속에서 들려오는
지난 어느해 봄날 뻐꾸기 울음소리
가만 귀 기울여 듣노라면 평안이다
늦은 가을날 소쩍새 울음소리 담아
푸른 감이 붉음으로 맛을 내고다정한 연인들 속살거리던
벤치 위의 달콤한 속삭임도 들려라
희로애락 너와 나의 즐겁던
사계절은 말없이 흘러가고
댓돌 위에 검정구두 저만 분주하다
누가 저리 고운 신발을 두고 갔을까.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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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로애락의 숱한 사계절 다 돌려세우고
가지런히 놓여있는 검정 구두는
언젠가 우리 모두가 겸허히 벗어두어야 할 이승의 흔적이지요.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도치는 갯벌에서 숱한사연
묻고 세월따라 흘러가는 장윤숙 시인님의
마음 읽고 갑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이 곱기도 하지요.
즐감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번 쯤, 내가 벗어 놓은 듯한
기억이 감돕니다.
부슬부슬 겨울비가 지척이니
검정 구두 잊을 수가 없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