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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들에 대한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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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효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94회 작성일 2007-12-06 14:58

본문

기억들에 대한 두려움

                박효찬

그리 많은 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눈과 눈이 마주하고 보면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가슴속의 언어들
쏟아 낼 필요는 없는데
허전한 마음 들추며
무의식 속에서 주절대고 있다

두서 도 없고 내용도 없다
흐트러지는 낙엽 따라
쓸려 갔다 쓸려오는 바람결에 묻혀
하얀 눈 내리는 날의
두려움을 느낀 듯
떨린 목소리로 말을 한다

사랑하며 살았다고
나를 사랑하고 그대를 사랑하고
이 세상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고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설레며 맞이할
첫눈 내리는 날의 아픈 기억조차 없을 것이라고
가련하리만큼 슬픈 눈동자로 이야기하고 있다.

까만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날
가슴에 남아 있는 기억들에 대한 두려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헉헉 거리고 있다.

2007.12.5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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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를 사랑하고 그대를 사랑하고 >
이 세상 모든 이들을 사랑한다고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 너무 사랑하셨나 봅니다 사랑은 언제나 ,,,,,,,,,,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비 내리는 가로등밑에서 이별하며 내리는 빗방울 수만큼 눈물을 쏟아내던
그 기억이 불현듯 생각납니다 박효찬시인님 책임지셔요 ㅎ ㅎㅎ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억들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망각에 대한 두려움에 살고 있는
치매끼, 건망증 심한 나이에 살고 있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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