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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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747회 작성일 2007-12-08 13:43본문
- 둥지 -
인간의 예술이라는 틀에
둥지를 지었다
둥지 안엔 똬리를 튼
화살이 있었고
둥지 밖엔 둥지를 노리는
기어들어오는 화살이 있었다
뱀은 새의 알을 먹고
새는 뱀을 잡아 먹는다
인간은 새를 동경하고
그 새를 화살로 잡는다
활을 당기면
새의 날개는 조여지고
활을 놓으면
새의 날개가 펴져
화살은 날아가고
화살은 뱀이 되어
새의 가슴에 처박힌다
인간의 예술이라는 틀에
새알 두개를 깎아 놓았다
인간의 심장에도
뱀이 들어온다.
07. 12/8 흙의날
인간의 예술이라는 틀에
둥지를 지었다
둥지 안엔 똬리를 튼
화살이 있었고
둥지 밖엔 둥지를 노리는
기어들어오는 화살이 있었다
뱀은 새의 알을 먹고
새는 뱀을 잡아 먹는다
인간은 새를 동경하고
그 새를 화살로 잡는다
활을 당기면
새의 날개는 조여지고
활을 놓으면
새의 날개가 펴져
화살은 날아가고
화살은 뱀이 되어
새의 가슴에 처박힌다
인간의 예술이라는 틀에
새알 두개를 깎아 놓았다
인간의 심장에도
뱀이 들어온다.
07. 12/8 흙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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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느 둥지에도 뱀같은 화살이 도사리고 있듯이 보이는것과 보이지않는 이중성이 있는가 싶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멋진 작품과 詩 고맙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둥지를 지키려는
현대인의 땀과 고뇌가
형상화 되어 있는듯
소중한 보금자리가 돋보입니다.
예술가의 심안이 엿보입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유혹의 뱀이 본원을 점령하고 또한 노리고 있네
가혹한 악마의 질투 앞에 영혼은 떨고 있구나.
인생은 가련하다.
생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련에 직면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