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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뒤안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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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효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954회 작성일 2007-12-10 11:11

본문


                      오매불망의 부모님께!
              세월은 흘렀어도 母情은 그대로!
(KBS-파월장병을 위한 「파도를 넘어서」에서 방송된 내용)

 
 전장의 포성소리만이 정적을 깨뜨리는 베트남전선의 밤은 고요 속에서도 유난히 빛난 달빛아래
 화사한 코스모스와 봉숭아꽃이 방긋 웃으며 다소곳이 이슬을 맞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밤!
 그 동안 부모님과 형제 모두가 고국의 하늘밑에서 복된 일과 속에서 활보하시지요?
 먼 이역 하늘아래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소자는 어둠처럼 고요한 마음은 소복한
 한 여인의 하소연처럼 부모형제를 불러보며 사색에 얽혀 그 옛날과 훗날 소자의
 대로를 염려하고 있답니다.
 人間이란, 人間이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괴로움 속에서 괴로워해야만 되었는지요?
 어미 개를 떨어진 강아지도 목이 터져라고 울먹이는데 하물며
 인간의 지정지간이야말로 부모님 품안이 얼마나 그립겠어요.
 저는 이러한 명상시간엔 침대위에 고요히 누워 뽀얀 시트를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눈만 멀뚱멀뚱, 부모님환상을 더듬는 시간 울며 겨자 먹는 격이에요.
 부모님! 인간이란 차가운 행복의 이슬이요, 죽음이란 온갖 허영의 해빙기인가 보군요.
 생활이란 모두 모험이고 행복이란 일종의 기적이기에 생활색감에 하루를 속고 얽매이게 된
 조물주의 거대한 법전인지도 모르겠어요.
 부모님의 토대에 초석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은 여기서 작별하겠어요.
 오늘보다 내일은 이 지구상에 어떤 창작의 등불이 밝혀질지도 모르겠군요.
 창밖에는 묵색의 밤, 전설과 함께 아니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결하는 비정한 전쟁이 감돌고 있어요.
 그럼 제가 귀국하는 그 날까지 옥체를 보존하시고 이 밤도 평안하시기를 바라며 보고 싶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애절한「한 詩人의 詩 구절」을 음미해 보렵니다.

                  그리운 어머니
          끝없이 달이 밝은 밀림지대
          고요히 잠든 그 속에 촌락을 이룬 많은 천막
          군대의 야영이로다.
          모두가 달게 잠자건만
          한 병정 깨어 앉아서
          이별한 그의 늙은 엄마
          그리며 편지 쓰도다.
          어머니 나 울며 당시 고국을 떠났으나
          난 참 행복스런 병정이오
          오늘날 저녁 어머님 곁에 있지 않되
          서러워 마십시오.
          나 여기 멀리서 엄마 생각하오.
          저-이제 적진을 향해 전진하고
          이 몸이 죽어 어머님 다시 못 뵈어도
          서러워 마십시오.
          영광의 죽음 날 달게 받으오.

            65.  10. 3. 베트남전선에서
      주월한국군사원조단  소자  효  태 배상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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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전쟁 통에서도 가장 그리운 것은 부모님이겠지요.
전쟁 통에서 나를 가장 걱정하는 분은 어머님이겠지요
죽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외롭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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