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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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04회 작성일 2005-09-14 21:14본문
가을밤 숨바꼭질
시/김춘희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산동네 친구들
고요를 깨우며
숨바꼭질 하네
어디에 숨었을까?
뭉게구름
이불 삼아
잠들었을까나
풀잎 사이에
숨어서
귀뚜라미와 귀 속말 하려나
휘영청 밝은
달님의
나들이에
아하!
찾았구나.
대문 뒤에
빠끔히 내미는
순이의 옷자락도 찾았고
전나무 위에
가슴조이며 숨쉬는
철수의 그림자도 찾았네.
2005.9.14 忍堂之印
댓글목록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 김춘희 시인님, 김시인님은 오늘 동심으로 돌아가 계시군요.
저도 덩달아 달밤에 숨바꼭질하던 그 옛날 아련한 보랏빛 세계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군요.
고맙습니다, 도와주셔서... ^^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꼭 꼭 숨어랑 ~저기저기 꽃님이 머리카락 보인당~
어머낭 전나무 위에 숨어있는 우리 큰언니도 보인당~
어멍~색색이 붉은치마 입은 가을이도 보이넹~어서와 가을아~
방가워~우리 겨울이랑 친구할까~
김춘희 선생님 추석이 곧인데 힘들겠당~
전 국화 팔아서 대목봐야해요~
그것도 여수 봉두 공동묘지~앙 구신나온당~무섭죵~
선생님 고향에 잘 다녀와요~~.......이쁜 꽃님이가...
임혜원님의 댓글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철수가 누구에요 ㅎㅎㅎ
혹시 사랑하는 서방님?ㅎㅎㅎ
조만간에 얼굴 한번 보여줘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김태일 시인님,
추석이 가까워 오니 유년시절 친구들 얼굴들이 그리워 한번 올려봤습니다.
저희집 마당에서 이어지는 양쪽길에는 고목처럼 무성한 전나무 길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그 옛날 멋있는 길을 만들어 났었지요. 동네 친구들 밤낮으로 거기와서 놀다 가곤 했답니다.
공짓기, 술래잡기, 말뚝박기, 고무줄놀이, 잣치기 무수한 놀이의 추억의 장이지요.
어머나 이게 누구야? 허시인님, 임시인님,
사랑하는 아우들 둘이 어려운 방문을 했네그랴.
반가워요.우리 추석지나고 진한 이야기 나누어요. 보고싶네요.
추석잘보내고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