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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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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438회 작성일 2005-09-15 18:42

본문

팔월 한가위

시/김춘희


무르익은 햅쌀로
일곱 색깔 무지개
곱게 수놓아
풍성하게 한 시루
김이 모락모락

고명으로 팥을 넣고
솔향기 솔솔
초생 달, 반달 곱게 빗어
한 소쿠리
선반위에 걸치고

멀리 멀리 퍼져가는
지단, 명태 부침에
아이들 몰려와
한 귀퉁이 꿀꺽

마을 어귀에는
출세한 아들 자가용 소리
서울로 간 딸의 귀향 소리
온 동네 시클 벅적

마당에는 멍석 깔고
윷놀이에 함성 소리
남녀노소 다 모여
엉덩이 춤 들썩 들썩.


2005.9.15 忍堂之印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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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은영님의 댓글

고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가위가 무르익어도
길 잃은 자들이
갈 곳은 어디???
정겹게 영상이 스치는 순간
내 존재성에 심각한 오류가 생겼습니다.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손근호 선생님께서도 추석 즐겁게 잘 보내시고, 송편이랑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와요.
저는 완도 시댁으로 추석 지내로 길 떠납니다. 
 
고은영 시인님  뵙지는 않았지만 웬지 뵙고 싶어
서울 가면 꼭 한번 겔러리에 가보고 싶습니다. 그림과 음악과 시와 너무나 멋있군요.

김유택님의 댓글

김유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시인님!
안녕하시지요 너무 늦게 인사 드립니다
한가위라 그런지 날씨도 쾌청하고 기분좋은 밤입니다 시인님의 글이 더해지니
하늘의 달이 벌써 보름달이 찬것 같습니다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시인님,,
넉넉한 미소의 원동력이 어디에 있었나 했더니 ㅎㅎ
완도 시댁에가서 즐거운 한때 맞으시고 가기전에 한번 얼굴 뵈고 가세요~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여러 시인님들께서도 건강조심하시고 추석즐겁게 보내시고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덕분에 시댁 가는 길이 한결 즐거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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