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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이렇게 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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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479회 작성일 2008-01-09 17:18

본문

나의 하루
                      글 / 김화순


따르릉~~신호가 간다
" 여보세요?
" 네, 어머니 저에요, 안녕히 주무셨어요?
" 그래. 에미도 잘 잤니?
" 네, 어머니.. 어디 불편하신곳은 없으세요?
" 그래 없다............."

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시어머니랑 전화통화를 하면서
서로 안부를 챙긴다.

" 어머니 있잖아요 에비가 바쁘다고 며칠째 병원도 안가구
" 말 안들어서 미치겠어요?"
" 그러게 말이다, 네가 힘들겠군아 " 하신다

한참을 수다를 떨다가 어머니께서

" 야, 그래두 우리 아들 잘 좀 봐주라 " 하신다
" 우리 아들은 때려서라도 말 잘 듣게 하지만, 어머니 아들은 땔릴수도 없구....."
" 그래두 우리아들이 니아들보다 좀 잘하지 않니? 하신다
" 어머니 아들이 더 힘들어요?, 성격을 몰라서 그런말씀하세요?
" 야, 니아들이나 우리아들이나 말 안듣는건 똑 같으니까
  여기서 그만 하자 " 하신다.
매일 이렇게 수다떨어도  내가 뭐라고 투정을 부려도 시어머니께서는
아무 불평없이 다 받아 주시기에 하하~ 호호~깔깔거리며 난 어린아이가
되어 재잘 거린다.

이런식으로 매일 아침마다 시어머니의  둘째아들 (울남편)이랑 우리 둘째아들
흉보면서 30분가량  통화를 하면서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주말도 어김없이 전화통잡고 수다를 떨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남편이
"  매일 아침마다 전화통 붙잡고 서로 자기 아들 흉보는 엄마들은
  울엄마랑 너외엔 아마두 이세상에 아무도 없을거야" 한다.

딸부잣집에서 자란 나는  조용하고 정리정돈  잘된 환경에서
살다보니 지금처럼 극성스런 아들만 키우는 나로서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다
게다가 남편까지 한 몫을 거드니..........
환경에 맞춰 살아가기 마련인지 나도 어느새 거친 엄마가되어
목소리 커지고 거친소리가 서슴없이 튀어나온다
이런 나를 보던 남편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마디 한다
" 난 다른여자들은 몰라도 넌 변하지 않을줄 알았구
  난  네가 이슬만 먹고사는 고고한 여자인줄 알았고
  난 또 네가 그런 소리 못하는 여자인줄 알았다며
  지금 너를 보니 내가 속았지"  한다.

딸이 없는 관계로 나를 공주마마 떠받듯이 대우해주겠다고 하더니
이건 공주마마가 아닌 식모가 되어 두 발 동동거리며 아이들 챙기기
바쁘다.
속은걸로 말하면 난 뭐 할말이 없는줄 아는지.....
나~참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치......
날 이렇게 거칠게 만든사람들이 누군데...나도 교양있게 살고 싶은데...
환경이 날 이렇게 만든거라구요?  흥~~~
내가 말 안하는 이유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어디 있을까해서인데
정말 남자들이란...........

미운 사람은 미운짓만 한다더니
울남편과 울 둘째넘 하는 행동과 말투, 성격 어쩜 그리도 똑같은지.......
시어머니 말씀처럼 시어머니의  둘째아들(남편)은 그래두 잘 알아서 하는데
우리둘째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처럼 천박지축 말썽꾸러기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운동화를 신고 다녀야 하는데 한 겨울에 그것도 비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어김없이 샌들을 신고 나간다.
양말 젖는다고 운동화 신으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쇼핑하려고 외출하다가보니 남편과 울~둘째넘 맞쳐서 신고 온것처럼 둘이 나란히
샌들을 신고 온것이다
" 아니 한 겨울에 누가 샌들을 신고다녀 왜들 그래? 남들이 뭐라고 하겠냐구" 하니까
" 남들이 뭔 상관이야, 내가 편하면 되는거지" 한다..
얼마전 둘째아들넘 친구 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다
" 언니 아들 신발이랑 옷좀 따뜻하게 챙겨입혀요" 한다

아이고 내가 미쳐
내속을 누가 알까?
아무리 말을해도 안들으니 말이다
아들넘 하는말이 " 달랑 티셔츠한장과  바지, 양말 그리고 샌달 신어도 하나도
안추워요.추우면 내가 옷 더 입을께요" 한다
모르는 사람은 엄마, 아빠도 없는 아이인줄 안다.
챙겨 입히면 가다가 벗어버리고, 코트로 잃어 버리고 오고 맨말로 다니구.......

주변에선 어떤 보약을 먹였길래 아이들이 추위를 모르고 건강하냐고한다
삼시세끼 밥 먹이고, 간식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주는것 이외엔
그 흔한 영양제도 먹이지 않았다.

겨울방학중이라 요즘 집에서 전쟁을 하면서도 아이들 간식을 만들어 먹인다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고구마 구워주거나, 김치나 감자전 만들어주고, 김치피자,
만두, 떡복이 등등  만들어주고 있다.
이렇게 하다보니 사실 내가  좀 피곤하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음식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소풍갈때도 직접 김밥이나 초밥을 싸줘야하는 번거로움도 이젠 느낀다.

얼마전 친구들 모임이 있어 어느 전철역 광장 포장마차에서 어묵고치를 머리털나고
난생처음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사실 친구들이 "그넘의 결벽증 아직도 못고쳤냐 " 고 할것같아 꾹 참고 먹었었다
길거리 음식은 청결면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먹지 못했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까지 길거리 음식을 사먹이지않고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이게
되었던것이다..그넘의 결벽증때문에...

요즘 아이들과 전쟁을 치르면서 슬슬 꾀나 나기 시작한다
오늘도 초밥을 만들면서 괜히 시작했나 했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나도 엄마인지라 새끼들이 " 잘 먹겠습니다, 엄마 맛있어요?"
하는 소리에 수고스러움 따위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이것이 엄마라는 이유인 것인가?
아이고 내 팔자야..헤*^~~


* 아이들 방학기간이라 컴 차지하기가 힘드네요
  아들넘들하고 전쟁아닌 전쟁중입니다 ㅎㅎ
  자주 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추운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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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북적북적 애틋애틋 사랑 섞인 가족간의 나눔이 눈에 선합니다.
아내는 남편하기 달렸다고 하는데
제가 결혼하면 참 잘할 자신있는데
누구나 처음은 그렇지만
살다보면 아내(공주)를 식모로 만드나 봅니다.
그래도 난 결혼할 여인에게 죽을 때까지 공주로 모시겠다고
거짓아닌 거짓말을 해야하겠군요.^^*
시인님 건안하세요.^^*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속에서 가족에 대한 님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울 아들도 ㅠㅠ 하지만 맬맬 사랑으로 안아보고 두손 잡고 눈빛 나눠주고
사랑의 소리를 듣던지 매를 선택하든지 알아서 하라고 사랑의 협박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라는 아름다움을 향해서 걸어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 하세요.
주신글 재미있게 감상(!) 하고 갑니다.
행복한 시인님의 모습 그려보다 갑니다. ㅎㅎ
건강하세요.

이광근님의 댓글

이광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화순 문우님 우선 무자년에 가정에 만복하시기 바람니다
고부간에 살가운 정 토끼같은 자식 그래도 좋은 남편 글이
잘 펼쳐저 맛있게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소한 행복이란 항상 주위를 멤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모든게 사랑이 있으니 매사 행복하겠지요..건강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덕분에 재밌는 하루였습니다.
시어머님과 허물 없이 정을 나누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현모양처의 귀여운 투정..... 곳곳에서 묻어나는 깊은 사랑이 감동이구요.
건강하시죠 시인님.. 다시 뵐 때까지 행복하세요.

홍완표님의 댓글

홍완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아름다운 관계가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자식과 엄마관계는 누구랄 것 없는 것 같아요.
집사람과 막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즐거움을 나누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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