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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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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55회 작성일 2005-09-16 21:02

본문

   산책길에

                 一中/林男奎      

빌딩 숲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오고,
"몰랑몰랑한 떡볶이 있어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 있어요".
"따끈따끈한 두부입니다".
세상 아침을 여는 소리다.

산책로의 연못은 잔잔해 팔뚝만 한
메기가 물가에 나와 노닐고,
팔을 휘저으며 경보로 걷는 사람들
건강에 좋다나. 
신선한 공기는 몸을 감싸고,
소리없이 걷는 사람들은 숲과 대화한다.

깨금 나뭇잎에 앉은 사마귀가 
아침 이슬로 식사하느라 정신없어, 
야! 하고 소리 질러도 도망도 안간다.

너나 할 것 없이 온 야산을 누비는 통에
산책길이 바뀌었다.
어느 길로 갈까나, 아하, 이 길로 가보자,
와보니 결국은 같은 외길이었구나.


                       2005.9.8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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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임남규시인님 즐건추석 가족과 맛있는음식과 함께 보내세요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남규시인님^^*
사마귀도 좋은 사람인줄은 아나봐요..
자기 목숨지키고자 것은 미물이나 인간이나 마찬가지 본능인데..ㅎㅎ
오늘 저녁 달구경하시고,,넉넉한 한가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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