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詩를 쓰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846회 작성일 2008-01-12 03:19

본문

詩를 쓰며 / 오영근

머릿 말 제목으로만 저장된 파일들
한 편의 시가 되고 싶다는 모국어의 나열
칭얼거리는 미완의 문장들
차마 삭제하지 못해
뿌리 잘린 시래기처럼
푸른 빛을 상실한 마른 묶음들

시를 쓴다는 것은
이정표만 보고 혼자 가는
길 같은 것
출구를 지나치면 되 돌릴 수 없어
어딘가 이어지는 길이 있기를
앞만 보고 가야 하는

더딘 숨을 쉬며 깊어가는 밤
가슴에 불을 지르는
느린 곡의 SOUL 한 곡과
독주를 권하는 수은등 불빛

일방통행의 막다른 골목을
마주 오는 차가 없기를 바라며
역 주행하듯 몇 잔의 술을 마시고
한 줄의 시를 쓴다.
쓰린 속을 달래느라 후회 하거나
피가 나도록 내 혀를 자신에게 깨물려
아픈 눈물 흘릴지라도

이 밤
또 한 줄의 밑둥 잘린 시래기를 엮어
컴퓨터 덕장에 걸어 놓고
새벽 길을 나선다.

어느 날
지친 걸음으로 돌아와
짓무른 눈으로 어루만져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08.01>
추천9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
수은등의 유혹에 못이겨
결국 독주를 몇 잔 마십니다.
글발도 아니 오르고...
술발도 않받고...

결국 혀를 깨물려 아픈 눈물만 흘리지만
시를 쓴다는 것,
참으로 아프고 속 쓰립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밤
또 한 줄의 밑둥 잘린 시래기를 엮어
컴퓨터 덕장에 걸어 놓고
새벽 길을 나선다.>

시인의 길이 얼마나 고독한지를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밑둥 잘린 시래기를 모아 두었다가
행운처럼 다가오는 시제를 찾을 때는
고독 속에 꽃이 핀 것처럼 많이 기쁘기도 하죠.

깊이 있는 시심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쓴다는 것이  역시  어렵습니다.
배설을  하듯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오영근 시인님,  오랬만입니다.
바쁘신가 봅니다.
가끔이라도    뵈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ㅋ
이룬
오형
어케 혼자 마셨단 말씸?
고얀지고~~~~~~~~~~~~~~~
ㅎㅎㅎ
건안하시지여?
뵙고 싶군여.  늘~~~ 행복을 때리면서 살아 가시네염 ㅠ.ㅠ
고민 때리셔염 ㅋㅋㅋ
언제 함 만나 술 한번 때리자꾸여^^
글 속에 있다가 화가 나서 코멘소리 해염 알졍^^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詩 를 쓴다는것 쉬운일은 아닌듯
쓰고 또 지우고 그러기를 몇번
들여보면 공허함이 몰려오지요
오영근 시인님 안녕하세요
아주 멀리 계시는듯 어렵네요
건강하시죠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좋은 시
기다니느라 목이 빠져 조금 길어졌답니다.

이제 조금 움추린 목으로
추운 겨울 보내겠네요.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1건 50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11
문신(文身)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3 2008-01-09 9
1310
독감 후유증 댓글+ 1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2008-01-09 9
1309 김화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8-01-09 9
1308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2008-01-10 9
1307
대우주(大宇宙) 댓글+ 9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2008-01-11 9
130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3 2008-01-11 9
1305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2008-01-11 9
1304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2008-01-11 9
1303
겨울바다 댓글+ 10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2008-01-11 9
1302
하루를 살아도 댓글+ 11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6 2008-01-11 9
열람중
詩를 쓰며 댓글+ 11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2008-01-12 9
130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2008-01-19 9
1299
사람, 꽃 핀다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2008-01-23 9
12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2008-01-25 9
1297
자아 되새김 댓글+ 9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9 2008-01-25 9
1296 장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2008-01-25 9
1295
나만의 손수건 댓글+ 9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2008-01-26 9
1294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08-01-27 9
1293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71 2008-01-27 9
1292
인생의 허무함 댓글+ 13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2008-01-27 9
1291
사랑 4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2008-01-29 9
1290
욕망(欲望) 댓글+ 9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2008-01-30 9
1289
홍시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2008-01-30 9
1288
부모 연가 댓글+ 1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2008-02-01 9
1287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2 2008-02-01 9
12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2008-02-01 9
1285
바위 댓글+ 12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2008-02-02 9
1284
어느 아침 댓글+ 10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2008-02-02 9
1283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9 2008-02-04 9
1282 강현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2008-02-04 9
1281
고통 댓글+ 9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2008-02-04 9
1280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2008-02-04 9
1279
수 선 화 댓글+ 12
김영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2008-02-05 9
127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2008-02-05 9
1277
裸 木 댓글+ 11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2008-02-06 9
1276
사랑 5 댓글+ 9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2008-02-06 9
1275
숭례문(崇禮門) 댓글+ 8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7 2008-02-12 9
1274 no_profile 편집부-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2008-02-12 9
1273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6 2008-02-12 9
1272 고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2008-02-16 9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