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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발표날의 소고(溯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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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수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376회 작성일 2008-01-1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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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자 발표날의 소고(溯考)
                                                                                                                                                  月峯 / 최수룡

 날씨가 이렇게 추운 것이 몇 년 만에 있는 일인 것 같다.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아직 버스는 동막골 모퉁이에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동네 앞 냇가에 얼음은 꽁꽁 얼었지만 아이들은 워낙 추운 날씨 때문인지 보이지는 않고, 냇가에 서 있는 미루나무 가지가 활시위처럼 늘어지며 쇠를 자르는 듯 바람 소리 요란하다.

 황량한 들판 사이로 하얗게 언 실개천만 황간 월류봉 쪽으로 이어 놓은 듯 온 산천이 발가벗고 매서운 북풍의 칼바람이 추풍령 골바람이 되어 온 산하를 도려내는 듯하다. 발이 시려워 동동 구르기도 하고 펄쩍펄쩍 뛰어도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다. 이런 때 쉴 수 있는 움막집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고스란히 찬바람을 맞으며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지루한 시간은 차라리 고통이었다.

 눈이 빠져라 기다리다 지쳤을 즈음 연두색의 완행버스가 얼굴을 삐죽이 내밀며 다가오고 있다. 기다림에 지쳤지만 그래도 반가움에 버스가 달려오는 저 먼발치에서 손을 높이 번쩍 들었다. 혹시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였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버스 바퀴에는 시커먼 얼음덩어리가 사정없이 매달려 있고, 앞 범퍼에도 시커먼 얼음이 덕지덕지 묻어있는 상태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섰다. 버스 안은 대만원이었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앞서서 버스 한대가 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타고 간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버스 안에서 밀고 당기며 간신히 들어갔지만 내가 손잡이를 잡고 몸을 지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틈 사이에서 그냥 밀려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앞쪽에 있던 조수는 다음 동네에서도 손님이 타야하니까 안으로 들어가라며 사람을 짐짝 다루듯이 마구잡이로 밀어붙였다. 밀려들어가는 순간에 얼핏 보니 황간에 살고 있는 친구의 형이 타고 있었다. 나는 반가움에 “형 어디가요?” 하였더니 “응, 너 이번에 김천고등학교 시험 봤지?, 거기에 가 보려고.”한다. 그 형은 이번에 같이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보게 된 친구의 형이다. 워낙 버스에 탄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밀려서 서로가 더 이상 말을 잇질 못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온 몸이 춥고 발이 시려서 쩔쩔 맸는데, 이번에는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버스 안에서 추위는 잊을 수 있었지만 서있는 내 몸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내 것이 아니었다. 추풍령을 지나 봉산면을 지날 즈음에는 아예 기다리는 사람들을 태우지 못할 정도였다.

 그 당시만 하여도 버스 한 대에 남자 조수와 여자 안내양이 함께 타고 다녔다. 복잡한 가운데에서 안내양은 버스비를 받으려고 사람들을 밀치고 다녀야 했으니 버스 안이 어떠했으리라는 점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거의 김천고등학교에 다다를 즈음 얼핏 보니 버스에서 내리는 친구의 형을 보게 되었다. ‘왜?, 여기서 내리지?’궁금하였지만 무심히 지나갔다.

 이제 목적지인 김천고등학교 입구에 다다르니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은 김천고등학교 입학시험 합격자 발표를 하는 날이다. 교문 입구에는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또 김천에서 운행을 하는 버스들은 시외버스보다 조금 작은 시내버스들이 두어 대가 정차도 하고 있었고, 출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교문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우리 또래의 몇 명이 나를 매섭게 쳐다보더니 한 놈이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한다. 아마 옷차림이나 걸어가는 폼이 시골서 처음 나온 촌놈이라는 것을 간파한 것이리라. 내가 따라가지 않으려고 하니까 여러 놈들은 나를 둘러싸고 싸움하는 형태로 서게 되었다. 순간 한 놈이 뛰어 오면서 발로 얼굴 쪽을 차는 것을 나도 모르게 피했다. 피하는 것을 보고 다른 놈들도 주먹을 쥐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이 왜 싸워야하는지 난감한 순간이었다. 또 어떻게 이 자리를 피해야 할지?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이때 멀리서 우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소리치며 오는 사람이 있었다. 아까 먼저 내렸던 친구의 형이었다. 순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구세주를 만난 듯하였다. 그 형은 영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는데 조금은 건달 끼가 있는 형이었다. 머리에는 시커먼 벙거지를 쓰고 가죽잠바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외모였다.

 그 형이 가까이 왔다. “야! 너희들 이리가까이 와 봐. 이 새끼들아 얘가 내 동생인데, 너희들 뭣 하는 거야, 응!”하면서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는 것을 보고, 둘러섰던 놈들은 기가 죽어서 “형!, 우리가 모르고 그랬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이소.”한다. 친구의 형은 “앞으로는 조심해서 사람 잘 보고 다뤄라 알았나?” 하니까 놈들은 뒤통수를 긁으며 잘못했노라며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그 형을 만난 것이 천운이었다. 잘못 하였으면 엄청난 고통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친구의 형이 내 친형인 것처럼 친근감을 느끼며, “형 고마워요. 형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하며 아까부터 궁금하였던 것을 물어 보았다. “형 아까 왜 학교 앞까지 오지 않고 미리 버스에서 내렸어요?”하고 물어보았더니 너무 버스 안이 복잡해서 미리 내려서 걸어왔다고 한다.

 교문에서 고등학교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은 넓으면서도 늙은 고목 벚나무들이 양쪽으로 서 있는 것이 꽤나 전통이 있는 학교로 보였다. 고등학교의 건물도 내가 다니던 시골의 조그마한 중학교의 건물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특히 그 당시에는 보기 드문 붉은 벽돌로 건축된 여러 개의 건물들이 특색이 있었다. 황악산을 배경으로 하여 고목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건물이 멋지게 배치되어 참 아름다운 학교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를 하는 중에 합격자 발표하는 장소에 도착하였다.

 붉은 벽돌 건물에 가로로 길게 붓으로 써서 붙인 합격자 명단에 수험 번호가 보인다. 가슴이 북을 치듯이 두근거렸다. 처음에는 너무 다급하여 제대로 글씨가 눈에 잡히질 않았다. 한 참을 두리번두리번 거린 후에야 내 수험 번호를 찾을 수 있었다. 너무나 좋아서 하늘을 나를 것만 같았다.

 그런데 같이 온 형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내가 다니는 중학교에서 네 명이나 고등학교 시험을 보러 왔었다. 그런데 모두 다 떨어지고 나만 합격을 하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만 하여도 김천고등학교는 지방의 명문 고등학교로 이름이 나 있었다. 김천고등학교는 4학급 240명을 선발을 하게 되는데, 김천중학교 6학급 360명 중에서 120여 명을 나머지 120여 명은 경북 북부지역에 있는 중학교와 충북 남부지역 전라도 무주 쪽에서도 오기 때문에 한 학교에서 한두 명 정도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시험 보는 날은 점심을 사먹을 수 있도록 고등학교 본관 건물과 도서관 건물 사이와 교문 쪽으로는 간이음식점이 즐비하게 있었다. 간이 음식점이라야 좌판을 벌여 놓고 나지막하고 긴 의자에 여럿이 쪼그리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나는 먼 친척집에서 잠을 자고 시험을 보러 왔기 때문에 점심을 사 먹게 되었다.

 내가 사 먹은 음식은 미역국에 수제비가 들어있는 것을 사 먹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험 보는 날 미역국을 다 사 먹느냐며 숙덕거리며 흉을 보았지만 괘념치 않았다. 나중에야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서 미끄러진다는 불합격의 금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합격의 소식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니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시던 어머니는 내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지금도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그 후 어머니는 손자들이 입학시험을 치룰 때 엿이나 찹쌀떡, 포커, 화장지, 거울 등을 사주어야 시험을 잘 치룬 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야!, 수용이는 입학시험 보는 날 미역국 먹고도 합격만 잘했다. 다 소용없는 일이라”며 큰소리치시곤 하셨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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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소리치게 만드는 아들
엄마의 가장 큰 뒷배경이겟지요.
든든한 아들, 보기만해도 배부른 아들!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어머니들
참 장한 어머니시죠!

홍완표님의 댓글

홍완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기를 잘 넘기시고 합격도 하시고
억수로 운이 좋은 날이었군요.
이런 글을 읽을때마다 인생은 살맛이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많은 추억들을 함께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최작가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수룡님의 댓글

최수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윤시명 작가님, 한미혜 작가님, 홍완표 작가님 들려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늘 자주 찾아뵙지 못하여 죄짓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뒤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하도록 하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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