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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핀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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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90회 작성일 2005-09-17 17:07

본문

홀로 핀 코스모스

                  一中/林男奎

바람이 말을 하네.
가만히 속삭여 주네.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스산한데 긴소매를 입고 나오라네.
그러다 별말없이 휘리릭 지나갔다.

홀로핀 코스모스 곁에 와 있었구나.
한들거리지만 외롭구나.
고개는 언제부터 숙이고 있었는지.
너 이 멋진 뭉게 구름 볼 수가 없구나.

네가 볼 수 있는건 사람의 다리,
개미들이 일하는 모습, 
가만히 앉았다 날아가는 뽀얀 먼지 뿐,
그래서 오늘은 지나가는 숫자만 
세고 있었겠지.

아이들이 호기심에 꽃잎을 딸까 두렵구나.
내 얼른 들어가 긴 소매 입고 오마.
스산한 바람도 머물고 있거라.
아! 그새 뒤에 온 바람도 머물지 못했구나.

꽃잎이 떨어져 꽃씨는 올고 있네.
울지마라. 한가닥 희망을 품고 있잖니.
너라도 있어 다음을 기약하니 
이 아니 기쁜가. 
휴,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온다.

                    200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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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태원님의 댓글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가을은 모두가 부산하게 떠날준비를하니
외로움이 더해짖는군요 지도지금 외로움에
코스모스와 친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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