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숲에서 이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8건 조회 1,144회 작성일 2008-01-19 14:36

본문

워터하우스 作/오필리아

-숲에서 이별-

나무아래 누우면
꿈조차
아마천을 자르듯 고요한 울림 뿐
발 밑 긴 그림자
검은 점묘의 회화로 자리한 언어들이
감은 눈에 살아난다
아픔으로
아픔으로
밤의 새 한마리 빙빙 돌며 나는
숲은 이별로 짙어져 감일까
존재의 영원함에 회의하는
철학적 사고와 의지도
낙엽에 입맞춤하는 화려한 빗방울 주검의 숲
아득히 멀어져 가는
발자국소리 듣는다
여름비 뜨거움으로 왔던 어느날의
그 발자국

시인 화가 박정해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에 입맞춤하는 화려한 빗방울 주검의 숲을 다시 찾은 여인이-
그 속에서 뜨거운 여름비와 함께 왔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는가 봅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애잔한 감상이 피아노 곡에 스며듭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에 입맞춤하는 >화려한 빗방울 주검의 숲
아득히 멀어져 가는
<발자국소리 듣는다>,,, 글 사진에 한참을 머물다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에서는 항상 다가갈 수 없는 새의 날개였습니다. 나무는 나무인 채로 일곱가지 날아가는 새 그림자 그리고 비원(秘園)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내 잡은 Mon Ami Plus Pen 7000<관능>은 따뜻한 손가락에 맴돌아 52개 흰 건반에 울림 보다 더한 아픔으로 전해져 옵니다.
검은 건반 36개 가려진 비원 안 눈에 잘 띠지 않는 공터 공놀이하는 연인 뜨거운 입김 나무의 시는 나무에 박히어 비극의 고개를
넘어 비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날아가는 일곱 새를 보았습니다. 이별을 떨어뜨리고 아픔 주어담는 오래된 높은 교회 담장에 매달린
눈물 모은 사기 그릇이 햇빛에 반사돼 흔들리고 있습니다. 쏟아낸 눈물이 말라버린 수선화 앞 햄릿의 연인이자 비련의 여 주인공 Ophelia가
흘리고 간 콤팩트 열리지 않는 거울에 흘러갑니다. 빛이 삼켜버린 눈물의 절정에 숲에 누으면 죽음은 누운 채로 있습니다. 그대 몸 일으키면 눌러진
풀잎 자락 일어서지 못하고 하늘 바라보지 못해 땅만 바라봅니다. 사랑이 번민으로 내민 그대 찬 손에 내 손 안에 뜨거움으로 가득차 흘러 넘치는
빛의 화신이 들어가려고 합니다. 쏟아져 부서지는 빛이 주검의 주위를 사위듯 스쳐갑니다.
`숲에서 이별` 한 폭의 그림 속에 숨은 이별의 곡과 함께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인님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광근님의 댓글

이광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정해 시인님 안녕하시죠
아마천을 자르는 고요한 울림뿐  발 밑 긴 그림자...
고운 시심이 아름답워 머물다 감니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공평해요. 저에게는 피아노 음악이 들리지 않네요.ㅎㅎ
하지만, 비가 내린던 여름날 저녁
이별로 짙어져가는 숲은 느낄 수 있어요.
존재의 영원함에 회의하는 사고와 의지도
깊은 시향도...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시인님.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림도, 글도 감히 침범할 수 없을 것 같은 묘한 감동입니다.
그 짧은 만남 속에 시인님께서 주셨던 말씀들이 자주 생각이 납니다.
시간이 맞는다면 시인님의 전시회에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그림과 글 많이 보여주세요. 박정해 시인님...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비 뜨거움으로 왔던 어느날의
그 발자국>

제가 지금껏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렬한 사랑을 한 이가
여름의 뜨거움으로 왔던 어느날의 그 발자국으로
아직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젠 그 발자국에 봄빛 가득한 아침 이슬이 고이고 있습니다.
발자국을 억지로 지울 필요없이 맑은 기쁨의 눈물로 채워야
다시 새롭게 찾아올 이에게 해맑은 사랑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54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54
공원 스케치 댓글+ 7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94 2008-11-07 7
53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34 2008-10-30 7
52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90 2008-10-23 11
51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30 2008-10-16 10
5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62 2008-10-06 6
49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58 2008-09-26 4
48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73 2008-09-13 5
47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956 2008-09-08 6
46
병속의 여자 댓글+ 7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07 2008-08-16 8
45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10 2008-08-01 5
44
파티가 끝나고 댓글+ 5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954 2008-03-03 5
43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31 2008-03-01 6
42
남자 댓글+ 12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15 2008-02-06 11
41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72 2008-01-27 9
열람중
숲에서 이별 댓글+ 8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45 2008-01-19 8
39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09 2008-01-09 10
38
댓글+ 1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48 2007-12-31 9
37
궁녀<宮女> 댓글+ 4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56 2007-12-10 5
36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500 2007-12-01 11
35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308 2007-11-21 8
34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92 2007-11-13 5
33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49 2007-11-10 11
32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18 2007-11-08 12
31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485 2007-11-01 12
3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20 2007-10-27 3
29
토기 굽는 남자 댓글+ 4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46 2007-10-21 1
28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239 2007-10-14 0
27
부석사에서 댓글+ 8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93 2007-10-12 0
26
그 노래 댓글+ 1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93 2007-10-06 0
25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32 2007-09-29 0
24
풍경화 댓글+ 6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321 2007-09-21 0
23
화가 댓글+ 8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878 2007-09-13 0
22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54 2007-09-04 2
21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019 2007-08-28 2
20
천년의 그리움 댓글+ 6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173 2007-08-23 1
19
돌지않는 풍차 댓글+ 9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860 2007-08-13 1
18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673 2007-08-02 2
17
서커스 댓글+ 7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23 2007-07-26 1
16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772 2007-07-17 0
15
물의 길 댓글+ 10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1603 2007-07-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