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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福 짓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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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순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1건 조회 1,080회 작성일 2008-02-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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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가까워 오면
엄마는 집안 구석 구석 대 청소를 하신다
조금이라도 더러워진 옷들과 이불 등을 깨끗하게 빨고 그릇도 닦으신다
지금은 세탁기도있고 스텐이니 사기그릇이니 그릇들이 좀 좋은가
세제도 좋아 매일 매일 설겆이 할 때 그릇들이 반짝 반짝 빛나고
옷들도 세탁기속에 넣으면 자동으로 휭 돌아가니 힘들게 없다

내가 아주 어렸을 적에
오십년 세월의 아득한 그 뒷편에 곤고함 속에서 빛나는 그릇이 있었다
잿가루 곱게 체에 걸러 밀가루처럼 보드라워지면 고운 지푸라기에 흠뻑 적셔
때가 끼인 놋그릇을 닦는 일은 우리 엄마 허리 휘영청하게 만들었지만
엄마 허리 펴고 일어나실 때 쯤이면 황금처럼 빛나는 그릇이 눈 부셨다
명절 날 아침 큰상 위에서 황금 처럼 빛나는 그릇은 그릇이 아니라 보석같았다

명절 때나 되어야 새 옷 한벌씩 얻어 입었지만 형편이 어려워 새옷을 사 주지 못할 때에는
"내년 설에 사주마" 슬픔과 희망이 섞인 엄마의 약속을 믿으면서 슬픔과 희망으로 기다림을 배웠다

대 청소를 하고 그릇을 닦고 목욕을 하고 새 옷을 입고 덕담을 듣고 새배를 하고
그 모든 일들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복 짓는 일임을 알게 되다

먼지와 때가 끼인 곳에는 복이 들어오지 않는단다
예절이 없는곳에도 복은 들어 오지 않는단다

이제 우리 고유의 명절이 일주일 남았다
복 짓는 일에 착수 할 준비 기간이다

집안 구석 구석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그릇들을 정리하고 설날 아침 입을 새옷을 준비하자
예절을 지키고 웃어른들을 찾아 뵙고 아랫사람들에게는 덕담을 들려주자

추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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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그랬지요
저 어려서도 엄마가 그랫지요
설맞이 대청소요
또한 일년에 몇번 없는 목간도 하고요 ............. 고맙습나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기꺼이
복 짓는 일에  동참  하겠습니다.

복이라는게
받을  그릇이  되어야 채워  주지요.
옛 어른들의  선견지명이  말 해주듯
받을 만한 그릇이 되면
무엇이  부러우리요.ㅎㅎ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김순애 시인님,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 짓는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명절이면 여성이 힘든데..
저도 이번에는 좀 도와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어린 시절 보드라운 짚에 잿가루 묻혀 놋그릇 딲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새겨 두어야겠네요 - 예절이 없는 곳엔 복이 들어오지 않는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 사람(저를 포함해서) 제일 좋아 하는것
바로 복( 福 ), 복( 福 ), 복( 福 )
시인님! 새해엔  복( 福 )많이 받으세요 ^^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이 그 좋아던 명절 마져 작게 만들었습니다-
인스턴트는 인간까지도 자신의 몸으로 삼켜 버렸지요-
추운 날 여럿이 모여 탁 트인 마당에서 모닥불 피워 놓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불러 세워 놓고 막걸리 한잔 나누던 그런 때가 엇그제 같았는데
요즈음 명절 빠쁘다는 핑계로 얼굴만 삐쭉 내밀곤 사라지는 모습들이 아쉽습니다
아직 명절 같은 분위가 있는 중국 춘절이 부러워 집니다--
시인님 새해 건필하세요  축복이 함께 하시길-------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건한 마음을 가진 자를 어찌 복이 몰라줄까요. 전 어릴 때부터 궁금한 게 있었습니다. 왜 명절되면 모두 모여서 사람도 없는 상에 절을 올리는지 참 긍금했습니다. 아마도 해마다 두번 명절날 배우는 경건으로 건강한 삶을 살게 한 선조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명절의 아주 가까이 왔네요
전 처음으로 제가 조상님을 모시는 제사을 지낸답니다.
첫째가 아니여서 지금껏 제몫이라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이번 명절부터는 제사을 모셔야하고 시어머님도 얼마전에 모셔왔답니다.
그래서 부담도 크고 집안청소 빨래 등등 할일이 많아지고 그것보다 마음의 걱정이 크답니다.
우리 엄마가 명절이 가까우면 했던것처럼 저도 그러고있답니다.
시인님도 복많이 받으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복한 유년의 명절추억이 아름답습니다.
한 해의 축복을 다 모아놓은 듯, 복 짓는 일들이 아기자기 곱습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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