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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의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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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한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830회 작성일 2005-02-21 09:54

본문


 
                    가장의 귀가

                                        시/ 오한욱



        거나하게 한 잔 걸친 가장이
        새벽에 귀가하는 가 보다
        쿵 쿵 쿵 현관문 걷어차는 소리가
        복도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가장이 오기 전에 문 잠그는 법이 어디 있어
        -어, 안 잠궜는데. 이상하네. 잘못했어요...
       

        저 여편네 이 새벽에 자다말고
        한 대 맞을까 욕만 먹을까
        커지는 가장의 목소리에
        밤하늘도 움찔 몸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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