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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되어간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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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211회 작성일 2005-09-21 20:52

본문







낙엽이 되어간 단풍

시/김춘희


지난밤
싸늘한 바람결에
나뭇잎
하나 둘 물들며
이별 준비를 합니다.

새싹 움트며
새들의 고향이 되고
매미들의 그늘이 되고
신선한 산소를 나누며
풍성한 꿈을 주었던 그였습니다.

가슴 일렁이던
수많은 나날들
구름에게 포근히 안기우고
샛별에게 속삭이며
진한 키스 나누었던 그였습니다.

그렇게 잠시 잠깐
머물다
그리움만 남겨두고
사랑의 그림자 내려두고
멀리 멀리 떠나갑니다.


2005.9.21 忍堂之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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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혜원님의 댓글

no_profile 임혜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춘희 시인님^^*
바람이 쌀쌀해졌지요,,
비온 뒤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오늘은 미용실 가는 길에 은행잎이 약간 노란빛이 도는 걸 보면서
봄의 새싹 같다는 생각을했어요. 혼자서 ...
가을에 봄을 찾고 있는 심정,,우습지요?

양남하님의 댓글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인생도 낙엽이 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그렇게 잠시 잠깐
            머물다
            그리움만 남겨두고
            사랑의 그림자 내려두고
            멀리 멀리 떠나갑니다. "

사색하며 의미있는 날 되시기를.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란 많은 것을 담나봅니다. 푸르고 꽃피우고 단풍으로 나목이 되기까지
자연이란 참으로 오묘합니다. 행복하십시오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세상 뭐 하나 의미 없는게 없군요
제 각각 다 의미 있는 모든 만물들 이 가을 낙엽 뿐만 아니라 다른 그 무엇들의 이별도 단풍처럼 되어 가네요
의미있는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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