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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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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9건 조회 1,064회 작성일 2008-02-26 12:08

본문

휴대폰 사랑


                                                                                      이 월란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너의 휴대폰이 되고 싶어
딸랑딸랑 너의 사진 하나 달아주고, 너의 손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손전화 말야
너의 옆에서 나란히 잠들었다 꿈길처럼 솔베이지의 노래 한 소절 불러주면
눈뜬 아침 가장 먼저 너의 눈 속으로 반짝 들어가지
<5분만 더>라고 투정하는 너의 옆에서 잠든 너의 머리칼을 헤아리며
밤새 돋아난 수염을 헤아리며, 째깍째깍 정확히 300초를 헤아리며 기다려줄께
모닝커피를 다 마시지도 못하고 전쟁치르듯 뛰쳐나가는 너의 모습에
쿡쿡 웃음도 나겠지만 나를 냅다 집어들고 모터사이클같은 차에 올라
홀스파워 시험하듯 속력을 내면 난 지진을 만난 듯 머리가 팽그르 돌겠지만
내 가벼운 몸이 시트 위로 몇 번 뛰어 오르기도 하겠지만
눈을 흘기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난 행복할거야
너의 소맷자락으로 눈물에 얼룩진 내 뺨을 닦아주고
내 가슴 속에 뭐가 들어있나 넌 시도 때도 없이 체크해 주잖아
나 없인 잠시도 견딜 수 없어, 나 없인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없어
날 통하지 않곤 어느 누구와도 말 할 수 없어
날 통하지 않곤 어느 누구와도 약속할 수 없어
네가 가르쳐 준 올드팝송 한 소절만 불러주면
내 심장을 귀에 대고, 입에 대고, 오래 오래 속삭여 주는 너의 메신저
내가 늙어 여기저기 긁히고 망가져도 내 심장같은 메모리카드만은 너의
가슴 속에 새겨 둘거야
눈 내리는 밤에, 춥다고 종종대는 너의 회색코트 주머니 안에서
난 또 그 새를 참지 못하고 삐리삐리 무지개빛 문자를 치고 말 것이야
너의 가슴으로
ㄸ ㅏ ㄸ ㅡ ㅅ ㅎ ㅐ, ㅅ ㅏ ㄹ ㅏ ㅇ ㅎ ㅐ 
                                                     
                                                                                  2008-02-25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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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현분님의 댓글

강현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핸드폰 사랑.^^
문득 아들눔이 핸드폰 바꿔달라던 말이 생각납니다.^^
날날이 새롭고 업그레이드되는 핸드폰.
낡고 오래된 것들이 더 소중함을 요즘 아이들은 못 느끼는것 같아
안타까울때도 있지요.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중독 사랑.
고운글 머물다 갑니다.

신현철님의 댓글

신현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핸드폰  참 편리한 물건이죠...
전에 핸드폰을 일어버린적이 있는데. 모든 연락처가 폰속에 있다보니 아무 기억도 안나더군요
심지어는 살고있는 집 전번도 모르겠더라고요,,
편리한 물건이긴 하지만 가끔은 우리네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더군요..

ㄸ ㅏ ㄸ ㅡ ㅅ ㅎ ㅐ, ㅅ ㅏ ㄹ ㅏ ㅇ ㅎ ㅐ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대폰이 얼마나 좋은건데요.
요즘 남자들 꼼짝 못하게 하는게 뭔지 아세요?
이월란 시인님은 착하시니까....^^
환절기가 되어 갑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햐~
이 시인님의 글을 읽고나니
낮아!
정말로 휴대폰 같은 사랑으로 다가서고싶어하는 마음이야말로
꼭 껴안아주고 싶도록 사랑스러운 애심이겠군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기자기한 핸드폰 사랑을 엿볼 수 있어 행운입니다.

핸드폰에 아날로그 사랑이 들어있는 듯

고은 글 뵙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저기 핸드폰 사랑이 들리지만  무음과 문자 메세지 금지의 권고도 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는 곳도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올리실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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