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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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46회 작성일 2008-03-28 11:25본문
고무줄 장사
김현길
통영 강구안에 오일장이 서던 날
그 사람은 장사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동냥 다니는 거지에 더 가까웠다
장대 끝에 몇 가닥의 고무줄을 매달고
상여 앞에서 만장을 매고 가듯
강구안 뱃머리를 하루 종일 오갔다
소리쳐 사라는 말은 못하고
스치는 사람들과 까만 눈빛만 마주쳤다
애달픈 삶 그 사람의 뒷모습에서
울컥,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았고
어린마음에 저 고무줄장사 같이라도
울 아버지가 살아 있었음 좋겠다고
전봇대 뒤에 숨어서 보고 있었다.
김현길
통영 강구안에 오일장이 서던 날
그 사람은 장사꾼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동냥 다니는 거지에 더 가까웠다
장대 끝에 몇 가닥의 고무줄을 매달고
상여 앞에서 만장을 매고 가듯
강구안 뱃머리를 하루 종일 오갔다
소리쳐 사라는 말은 못하고
스치는 사람들과 까만 눈빛만 마주쳤다
애달픈 삶 그 사람의 뒷모습에서
울컥,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았고
어린마음에 저 고무줄장사 같이라도
울 아버지가 살아 있었음 좋겠다고
전봇대 뒤에 숨어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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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He remind you of your father who an
elastic string of merchant....
고무줄을 파는 상인이 시인님의 아버지를
생각나게하였군요,,,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간혹 김해장날에도 검은 고무둘 한타래차고 장거리를 다니시는 고무줄장수 계시더군요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시는
시인님의 깊은 마음이 보입니다.
살아실제 섬기기를 다 하라는 말씀을 맘속 깊이 새기며 갑니다.
감사합니다다 시인님! 건안하세요!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생각에 젖어들게 하시는군요.
장날 구경거리도 많았지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주신글 즐감하고 갑니다.
김하영님의 댓글
김하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고무줄가지고 사 라는 말도 못하니업이 숙명통 이라
현 누진통읗 깨닫지 못한 중생 인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