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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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85회 작성일 2008-04-16 23:47본문
어느 봄날의 일기
松亭 신의식
하는 일 없이
하루해를 보낸 허퉁함으로
창밖
저문 산빛을 읽습니다
늘 시간에 쫒기어
젖은 수건처럼
후줄근한 삶을 쥐어짜다가
이런 한가로움이 어딘가 어색해서
자꾸만 버려진 기억 위를 서성거립니다
이렇게 호사해도 되는가
헤살바람 들랑거리는
헐은 시간표를 들여다보며
철 지난 걱정들을 풀어 놓고
이리저리 뒤적이다가
엉거주춤한 내일 위에
허망한 점 하나를 찍습니다
춘천 가는 길 봄빛이 좋다는데
내일은 아내를 졸라서
경춘선 열차 타고
하얀 산벚 점점이 박힌
연두빛 봄을 읽으러 가렵니다.
흐르는 곡 ☞ 『김진우 곡 '초록빛 그리움'』
추천5
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마음이 편안해지는 글 잘 뵙고 갑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과 함깨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합니다.
신의식 시인님 요즘 제 신세가 조롱속에 갖힌 새요, 삶의 말뚝에 매인 솝니다.
언제 한 번 만나 뵙겠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봄 나드리로 삶을 재충전하는
가족과함께 좋은 추억도 쌓아가면서
행복한 하루가 되십시요
항상 가정의 평화와 함께 건필하세요 ~ 살롬 ~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연두빛 봄
좋습니다
지금은 철쭉 연산홍의
진홍빛 세상이 더 어울리는군요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그 어떤 호사를 누려도 되실것같네요
사모님과 함께 경춘선 열차 타시어
싱그러운 봄날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