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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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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159회 작성일 2008-05-28 12:25

본문

                        동백꽃

                                                          강연옥



  폭설로도 식히지 못한 바다의 동맥으로 뜨거운 강물이
흐르고
  못내 그리운 추억은 저녁으로 밀려가 낙화하는 생을
받아낸다


  오늘이어서 잘린 어제, 죽지 않았다
  늦지 않게 달려온 오늘이 어제를 받아내는 꽃받침으로
새벽이 열리고
  한 시절 눈보라에 오므라들었던 울혈도 쏟아지는 햇살
에 달짝지근히 풀리어, 꽃이 피었다
  꽃잎이 너덜거리며 떨어져도 더는 두렵지 않겠다
  얼었던 시간을 쓸어내며 길어지는 꽃 그림자, 낮게 엎
드려 가슴을 삭히고 있으니


  진정 두려운 것은
  한번 태어나면 탄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그렇다고 영원히 무덤을 가질 수도 없다는 것
  강은 바다에서 끝난다지만 바다 끝에서 강이 열리고 
꽃은 그림자 속에서 내일을 문다


  심장 뛰는 속도만큼 꽃받침이 흔들거릴 때 꽃은 다시
피어나고
  바람은 붉은 살내음이 되어 허공에 비린 길을 연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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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동백꽃의 생명력을 보는 듯 합니다.
잘 뵈었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원히 무덤을 가질 수도 없다
  강은 바다에서 끝나고  바다 끝에
열리는 강
그 강물의 흐름을 잔잔히 지켜보는 그런 날이네요.
강시인님의 잔잔한 웃음이 그려지는 그런 오월입니다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미혜 작가님의 미소가 아름다운 오월의 끝자락이네요.
금동건시인님, 엄윤성시인님, 김재민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제주에서 2006년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신 박주택시인을 모시고 초청강연을 여는 날입니다.
시창작을 받고 있는 수강생들 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학발전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매 학기마다 강연회를 열 생각입니다.
그래서인지 오월의 마무리가 조금은 보람있기도 한데....하지만 오늘 저녁행사를 잘 치른 다음의 일이겠지요. ^*^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꽃 하면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꿋꿋함을 먼저 떠올리게 되고
여수 오동도의 화려한 동백꽃이
생각납니다.

동백꽃의 생명력, 화려함을
다시 생각케 하는 아주 아름다운
글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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