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순 우리말] 고맙습니다와 감사합니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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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의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801회 작성일 2008-05-28 17:07본문
수고하세요. 가세요. 계세요. 식사하세요. 감사합니다. 위 인사말들에 대하여 생각하여 봅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위 아래 없이 그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흔하게 쓰는 인사말입니다. 수고하세요. 아닙니다. 정말 이런 인사말을 써서는 안됩니다. 어쩐지 일본식 인사말 같은 냄새도 납니다.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더니 수ː고 수ː고 [명사][하다형 자동사] 일을 하는 데 애를 쓰고 힘을 들임. . 수고 수고(愁苦) [명사][하다형 자동사] 근심 걱정으로 괴로워함. 수고 수고(壽考) [명사][하다형 자동사] (사람이) 오래 삶. 이렇습니다. <애 좀 쓰고 힘이 좀 들어라.> 뭐 이런 인사가 있을 수 있습니까. 차라리 욕에 가깝지요. <수고(手苦) 하세요.>를 직역하면 웃는 이야기로 <손 좀 괴로우세요.> 입니다. 아랫 사람에게도 이런 인사가 있을 수 없는데 하물며 윗 어른에게 이런 인사를 해서는 안되지요. 저는 세 가지 경우를 들어 보겠습니다. 1) 만났을 때 <안녕하세요?> 또는 <반갑습니다.> 2) 헤어질 때 <안녕히 계세요.> 또는 <그럼 또 뵙겠습니다.> 3) 상대가 힘든 일을 할 때 <애 많이 쓰십니다.> <애 쓰셨습니다.> 또는 <힘드시겠습니다.> 가세요. 계세요. 요즘 거두절미하고, 아무 생각없이 예의 없이 아주 흔하게 쓰는 말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험한 인사말이 일반화 되었는지 기가 막힙니다. 당연히 <안녕히 가세요.> 또는 <살펴 가세요.> 더 나아가 <또 오세요.>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 또는 <또 찾아 뵙겠습니다.> 이어야 하지요. 식사하세요. 옛 어른들은 사람 됨됨이와 가풍을 보려면 <출입예절><인사예절><식사예절>을 보라 하였습니다. 극존의 예를 갖추어야 한다면 <진지 잡수세요.> 또는 <진지 드세요.>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아침의 경우 <아침 드세요.> <아침 들어라.> 점심의 경우 <점심 하세요.> <점심 하여라.> 저녁의 경우 <저녁 잡수세요.> <저녁 먹어라.> 얼마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말입니까? 한 끼 한 끼 대접받는 기분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인사말 역시 일본식 인사말이랍니다. 나이 관계없이 배우고 못 배우고 관계없이 지위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생각없이 쓰더라구요. 그런데 더 문제인 것은 정도에 지나치다. 좀 심하다는 부정적인 뜻의 <너무>라는 부사를 붙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마구 쓰는데 그냥 <고맙습니다.>가 옳은 인사지요. 별로 깊은 내용도 아닌데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도르메 신의식 씀 ※ 이 글은 작년 11월쯤 우리말 편지에 대한 어느분의 질문에 제가 답한 글인데 참고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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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거듭 잘 뵙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토록 좋은 정보를 올려주신 신의식 시인님 - 고맙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어요되고 있는 말들에 대한 정화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할 작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