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세) 여자라는 이름으로 (John Denver/ Today에서 My Sweet Lady까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829회 작성일 2008-06-08 11:52

본문

오늘 그립다 보고프면 그리움 안고 찾아오세요.
한 여름 밤 빠져나갈 수 없는
짙은 맥주 냄새 짙게 밴 新村 카페
당신 햇빛 받아 두 눈 가려
깊은 우물 속에서 건져 올린
드라이진 맑은 물에 취해 엎어져도
싫은 내색 않고 품어주신 당신의 가슴
그 온기 사라지기전 정신 차리고
당신을 바라보렵니다.
처음 본 당신이기에 여자로 보기 전
여인으로 가슴 깊이 새기며
오늘만 같이 있어주길 바랬지만
당신이 어둠 속 고양이 꼬리
셔터 문 두들겨도 모두 문 닫힌
골목길로 내려가는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며
다른 남자 찾아가지 않나 하는
못난 의심 품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알 수 없지요!
당신이 직업여성이라면 그 직업을 때내어
헐어져가는 지갑에 넣으렵니다.
여자는 누구나 똑같은 여자 입니다.
남자는 누구나 똑같은 남자가 아닙니다.
여자가 남자를 잘 만나면
남자는 여자에게 장미꽃
마음속으로 전해주지만
잘못된 만남은 장미꽃 보다 못한
국화 한 송이 전해주고 훌쩍 떠나고 맙니다.
여자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당신이기에
그 겨울 앙상한 이름모를 나뭇가지 넘어 보이던 언덕
이 봄 넘어 여름 나뭇잎 사이로 사라진
딸기 씨와도 같이 온몸에 소름 돋치는 떨림으로
두 손 잡고 다가가는 햇빛 쏟아지는 언덕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당신에게 사지 않은
남아있는 담배 두 갑이 있지만
언제 나처럼 사온 오늘
새 담배 갑 뜯지 않고
남아 있는 담배로
이제 밖으로 나가 피워야겠습니다.
당신은 John Denver Today 가사
끝까지 꼭 만년필로 써보며 노래 들어보세요.
부탁입니다.

잊었어요.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찾아온 소녀가 있다는 것을.
그 소녀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치마 입고
토요일· 일요일은 청바지 입는 머리칼 긴 소녀입니다.
그렇지 않은 날이 있기에 가슴이 뛰고 있습니다.

My Sweet Lady 노래가 들려오는군요.







추천4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인의 애절한 노래가 알싸한 통증처럼 다가옵니다.
치마도, 청바지도 입지않는 날이 그녀가 평화를 누리는 날이겠지요.
잔잔한 여운이 배어있는 글 잘 뵈었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John Denver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아쉽게도 로키산맥을 경비행기로 넘다가 실종되었다지요...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My Sweet Lady 도 저는 무척 좋아하고요, 시인 님의 시도 멋있습니다.
도시인의 허무와 무력감... 같은 것... 그래서 더욱 시가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잘 뵈었습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번에 빈여백동인문학상 수상에 축하 드립니다. 항상 시의 읽는 재미와 목숨이 담겨 있는 시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93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8 2008-07-03 5
192
세면대 위 거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2008-06-25 4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7 2008-06-23 5
1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2008-06-17 3
189
부러진 샤프 심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2008-06-16 3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0 2008-06-08 4
1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2008-06-05 1
186
변증(辨證) 왕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2008-06-03 3
1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2008-06-02 6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08-05-26 4
1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6 2008-05-25 3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8-05-23 4
1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3 2008-05-19 2
180
李舜臣의 칼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8-05-16 6
1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2008-05-09 5
1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2008-05-05 4
1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2008-05-03 3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8-04-27 8
1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2008-04-21 6
174
成 사랑 愛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2008-04-18 5
173
돌고 도는 동전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4 2008-04-13 7
172
自由人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8-04-09 7
171
뒤바뀐 명함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2008-04-03 1
170
파정(破精)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2008-03-31 3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5 2008-03-26 3
1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4 2008-03-20 4
1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2008-03-18 4
166
violin과 cello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2008-03-14 3
1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4 2008-03-08 0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2008-03-06 4
163
옛집 깊은 우물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4 2008-03-05 5
1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2008-02-27 5
1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2008-02-23 7
1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2008-02-16 5
1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2008-02-15 4
158
오방색 감잡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8-02-14 3
1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2008-02-12 6
1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2008-02-11 3
1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2008-02-01 9
15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8 2008-01-29 6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