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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101회 작성일 2008-06-20 13:17

본문

<지렁이>

                  김혜련


화려한 몸치장이나 즐기는
화사(花蛇)는 아니다
그 흔한 무늬 하나 없는
무색 몸빼를 입은
시골 아낙일 뿐이다
실핏줄이 다 보여도
감출 줄 모르는
그 여자 영락없는
대추나무집 큰며느리다
가냘픈 몸으로
그 큰 마당 깨끗이 닦아내는
내 어머니 모습 같아
가던 길 멈추고
말 걸어본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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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 어머니 모습 같다는 시심에
놀랍고 두번 세번 감상하고 갑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건강조심하시고 건필하시길........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향석 님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오지요. 비 그친 뒤 마당에 보면 가끔 지렁이를 만납답니다. 그 녀석의 몸피를 보니 실핏줄이 다 보이더군요. 그걸 보고 이 시를 짓게 되었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저에게도 그런 시가 한 편 있습니다만,  그러나 그것은 미안하게도 잔혹이랍니다.
시인 님의 따뜻한 내면의 심정이 잘 느껴지는 글 잘 뵈었습니다.
그런데...
실례지만, 어떤 대답이었을지 몹시 궁금하군요...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시골 아낙네들의 모습은 검소하고
꾸밈이 없을까요?.......
가냘픈 몸으로  그 큰 마당 깨끗이 닦아내는
내 어머니 모습 같아 가던 길 멈추고 말 걸어본다....
저두 말을 걸어볼걸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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