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프로필과 신작시 - 사진 첨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민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4,534회 작성일 2005-02-22 18:22

본문


프로필


이민정. 1968년생. 2003년 월간 시사문단  시부문 등단
시집 "밥집 여자의 시"
고양시문인협회 정회원
한국 시사랑 문인협회 정회원
일산 소재 국어 논술, 전문 학원
제일학원장








신작시 3편






곰팡이





                                              이민정






새로 이사 간 집, 벽면의 곰팡이
장롱을 들어낸 자리와 천정의 각진
모서리와 습기가 배어 나오는 이곳, 저곳에
자리를 잡았다.
겨울 동안
닫혀 있던 문 속에서 탈출하지 못한
습기들의 반항.
그 퀴퀴하고 텁텁한 냄새에 코를 찡그리며
비질을 한다.


턱, 턱,


쓸어내리려 버둥거리는 싸리 가지에
잘 닦여진 방바닥에
제자리를 못 찾은 가재도구들에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들러붙는다.


배알 없는 것들의 괜한 짓처럼
안되었고 가련하다.


쓱. 쓱.







 





흩어질 落, 새벽 曙




                                            이민정






끄적거리던 것들을
버리지 못한다.


쌓이는 시간들과 기억들과 느낌들이
마음 속 어딘가를 헤집고 돌아다니면서


비가 오기라도 할라치면 
바람이 불기라도 할라치면


대폿집의 유치한 작부라 하여도 좋고
뜬금없는 미소의 시골 아낙이라도 좋다 싶어


무엇이든 풀어내야만
무엇이든 파헤쳐야만


살 것 같은데
견딜 것 같은데


새벽은 모로 돌아서 네게 가는 길을 보이지만
내 발길은 천근의 무게에 붙잡혀 허우적허우적


오늘은 이만하자.
오늘은 이만하자.


이따위 말장난에 떨어져나갈 밤이 아니지.
내 밤은 네가 아니고는 밀어낼 자가 없다.





 

 




봄 꽃



                                    이민정





저 것들.
낮은 둔덕을 휘청거리며
오수의 태양보다 더 빛나는 얼굴로
지나는 행인의 발목을 잡아 붙들어
겁 없이, 거리낌 없이 환하게 웃는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활활 타오르는 꽃이었으면
벌어진 꽃잎 새로 숨어드는 벌이었으면
잊지 못해 찾아드는 저, 봄이었으면

너른 벌에 부끄럼 없이 서서
너를 안고 싶어

새초롬한 가지 끝
파란 잎들로는 만족치 못하고
벙긋벙긋한 입들을 삐죽거리며
부족하다고, 손 벌리며 소리 지르는 저것들.

봄 꽃, 피었다.









추천2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16건 510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56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5-08-26 6
1055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3 2005-08-26 9
1054
댓글+ 2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5-08-26 1
1053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2005-08-25 5
105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8 2005-08-25 0
1051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2005-08-26 8
105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8 2005-08-25 0
1049
빛의 그림자 댓글+ 11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2005-08-25 1
1048
*특전사 출신* 댓글+ 8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05-08-25 2
104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7 2005-08-25 0
104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2005-08-25 3
1045
들꽃 앞에서 댓글+ 7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2005-08-25 4
1044
오작교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2 2005-08-25 20
1043 김태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2005-08-24 2
1042
詩시는 댓글+ 9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2005-08-24 9
1041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9 2005-08-25 6
1040
두고 가는길은 댓글+ 7
박란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9 2005-08-24 5
1039
찬 바람이 불면 댓글+ 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2005-08-24 1
1038
호박 꽃 2 댓글+ 6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2005-08-24 1
1037
슬픈 보석에게 댓글+ 7
허순임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443 2005-08-24 1
1036
나무 같은 사랑 댓글+ 7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4 2005-08-24 1
1035 박원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1 2005-08-24 36
103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2005-08-24 2
1033
여름꽃과 별 댓글+ 3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05-08-24 1
1032
중년의 고독 댓글+ 5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2005-08-24 1
1031
가슴에 창하나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2005-08-24 3
1030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4 2005-08-24 2
1029
九萬里 방파제 댓글+ 8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2 2005-08-24 8
1028
욕망 댓글+ 10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2005-08-24 14
1027
개미무상 댓글+ 1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2005-08-23 1
1026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2005-08-23 4
1025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2005-08-23 1
1024
툭! 오는 가을 댓글+ 8
김영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2005-08-23 1
1023
그대 집 댓글+ 9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0 2005-08-23 25
1022
초가을 댓글+ 14
양금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2005-08-23 1
1021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2005-08-23 1
1020
보험 댓글+ 9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3 2005-08-23 1
101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2005-08-23 0
1018
댓글+ 7
no_profile 임남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2005-08-23 2
101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2005-08-23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