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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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95회 작성일 2008-07-15 10:17본문
잊혀진 무덤
김현길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산길 따라 오다
잡풀속에 버려진
묵은 봉분 하나
희미한 기억 떠올리며
술 한 잔 따루었다
아하! 그래 맞다
들채에 주검 싣고
송골산 모퉁이 돌면서
서투른 상두꾼들 발 맞추는 소리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였지...
도장나무 한 그루가
그를 지키고 있었다.
*삼십여년전 우리 동네에 세들어 살다가 죽은 떠돌이 식이라는 사람을,
아무 연고자도 없고 불상하여 마을 청년들이 곽 하나 사서 장사 지내 주었다.
그때 상여를 매어보지 못했던 햇병아리 상두꾼들이라 발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우연히 박영택 형님과 송골산 속에 있는 밭 둘러보고 오다가,
마침 가지고간 술이 있어 한 잔 붓고 그때를 회상 했다.
김현길
우연이었을까
필연이었을까
산길 따라 오다
잡풀속에 버려진
묵은 봉분 하나
희미한 기억 떠올리며
술 한 잔 따루었다
아하! 그래 맞다
들채에 주검 싣고
송골산 모퉁이 돌면서
서투른 상두꾼들 발 맞추는 소리가
"돌아와요 부산항에" 였지...
도장나무 한 그루가
그를 지키고 있었다.
*삼십여년전 우리 동네에 세들어 살다가 죽은 떠돌이 식이라는 사람을,
아무 연고자도 없고 불상하여 마을 청년들이 곽 하나 사서 장사 지내 주었다.
그때 상여를 매어보지 못했던 햇병아리 상두꾼들이라 발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우연히 박영택 형님과 송골산 속에 있는 밭 둘러보고 오다가,
마침 가지고간 술이 있어 한 잔 붓고 그때를 회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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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승과 저승길이 그리 멀지도 않은데
망각의 시셈에
간혹 귀중한것을 잊고 살때가 많지요.
죽음앞에 경건을 놓칠 수야 없지요.
늘, 건안 하소서.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너나 없이 돌아가야 할 흙은 일시적으로는 높이가 다르게 존재할는지 모르지만
결국에 모두가 무의미한 제로의 표고를 지니게 되지요.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감상 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글뵙습니다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