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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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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선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52회 작성일 2008-07-17 14:56

본문

일가족 몰살을 외치며
그들은 뭉쳤다

빈 소주병이 늘어갈수록
불콰해진 얼굴로 한놈도 남기지 말자며
다짐하는 그들은 비장했다

일요일
아낌없이 주머니를 털어 무기를 구입하고
완전한 범죄를 꿈꾸며
자기만의 꿈들을 펼쳐 놓았다

밀물은 찰랑이며 들어오고
기다리다 지친 해님은
핏발어린 눈으로 시간을 알리는데

어릴적
구멍낚시로 보들락을 수없이 낚았다는
그들의 호언장담은 파도에 휩쓸리고
비닐봉지를 빠져나온 갯지렁이마저
보란듯이 돌 틈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날 그들은 빈잔에 우정을 듬뿍 담아
월정리 바다를 통째로 마셨다  정작,
술에 취한건 노을이었다

추신:보들락은 제주도 방언이구요
표준어는 배도라치 입니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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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월을 낚으려  민물 낚시는  많이  다녔는데요
우정을 낚으려면  바다로  가야 할까 봅니다.
가능하면 "월정리"로요.
아름다운  글에  저는  취하고  말았습니다.ㅎㅎ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전적이면서도 해학적인 詩의 마력에
빠져서 한참을 허우적대다
불콰해진 우정에 취해서 함께 휘청거리다 갑니다.
귀한 시 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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