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속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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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7건 조회 1,503회 작성일 2008-08-16 21:51본문
-병속의 여자-
입안 가득 퍼지는
독주의 향<香>
여인은 매화 꽃가지 사뿐히 안고
병속에서 나온다
신비로운 달빛의 걸음 유유히
소리높여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낮은 음계로 누운 생애였다
밀봉한 마개 떨어져 구르고
님의 목소리
놀라는 두 눈에
비단 부채살 사이로 보이는
그리운 밖의 세상에서
어둑할때까지 꽃무덤에 앉아 사랑에 취해라
그 사랑 꽃비가 되어 시냇물로 흘러가도
아직은 넘치는 잔에 웃는
술의 영혼이여
2008. 시인화가 박정해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박정해 시인님 반갑습니다
주신글에 머무다갑니다 건안하세요
정재철님의 댓글
정재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여인에 취해 봅니다..
참 오래 전 잊었던 감회들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사랑 꽃비가 되어 시냇물로 흘러가도
아직은 넘치는 잔에 웃는
술의 영혼이여> - 마지막 연의 결구가 절창이면서도 빛나는 묘사입니다.
손갑식님의 댓글
손갑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속에 담긴 마력의 주~~~
그러나 노을속에 사라저가는 하루의 꿈처럼 ㅡㅡㅡㅡ
결국은
싸늘한 칼 바람에 하루는 다시 시작되어갑니다,,,
박정애 시인님 오렌만에 뵙고갑니다,,,
이 작가님 다녀 갑니다,,,
수고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답고 고운 글
잘 뵈었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 속의 여인은 언제나 사랑에 취하고 술에 취하겠죠...
입 안 가득 퍼지는 독주의 향만이 여인을 살리는 것이군요...
참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시입니다.
그림과 음악도 정말 좋습니다.
좋은 시와 그림 음악, 감사합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정혜시인님
매화향 가득 안고 온 여인의 향
그 향기에 취해 오늘도 그림자 밟고 싶구 있습니다
서희의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어우러진 글밭 그리고 음악
멋진 밤 이었습니다 건필 건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