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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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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298회 작성일 2008-08-31 09:56

본문

연못


연못속의 담긴 소금쟁이도
오늘만큼  평온함을 자아 낸다
물에 비친 하늘도
곱게 채색되어
길게 내밀고 있는 꽃 대궁에
사마귀가 꼬박꼬박 졸고
고추잠자리도
물 풀잎에 사뿐히 날아 앉는다
개구리밥 물풀에 잠긴
어린물고기의 은신처
봉황의 눈동자를 닮은
브레옥잠도 시선을 마주한다
누가 살짝 뿌리고 갔는지
새벽이슬 머금고
연못의풍경은 고요히 잠들고
진흙 속에 뻗고 있는 천지에 
홀로 핀 노랑어리연꽃의 운명은 맑고
순수하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 '청순한 마음'. 흙탕물 위에 피지만, 물들지 않는 순수함 혼탁한 세상 속에서 내 영혼을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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