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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절(佳節)이 부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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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457회 작성일 2008-09-09 11:14

본문

 
  가절(佳節)이 부르는 소리


                            최승연
꽁꽁 언 대지 녹여주던 바람
푸르름 부르고
하늘을 나르는 계절 앞에
소리가 들린다.

녹색 이파리들
못다 한 사랑 아쉬워
타오르는 노을 따라
산천을 붉게 물들이고
화려했던 지난날 그리며
흙으로 돌아가는 소리, 소리들

가절(佳節)이 부르는 소리
아름다운 천사의 노랫소리
높은 가을하늘을 나른다.


이 가을!
한 줌 재가 된 시간(時間)들
하늘과 땅 붉게 물들인 계절앞에서
못다 한 말들 모두 모아
차곡 차곡 가슴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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