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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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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01회 작성일 2008-09-09 11:37

본문

                        등짝 / 강연옥

                                     
      세상의 등짝들은 딱딱하고 가슴은 말랑하여
      바위가 품은 흙이 젖었음이라

      동그랗게 휘어지는 달의 등뼈나
      가슴을 모으고 엎드려 자는 내 잠의 등도 딱딱하여
      내가 낳은 아침도 젖곤 했다

      그리하여 아침이면 태양이 떠오르고
      살아있는 동안
      미동 없이 등짝이 되어주는 바위, 그 밑동에
      그림자가 그림자와 포개지며 환해지는 날 있으니
      바위구절초, 청아한 꽃무리가 흥건하다

      바위는 죽어서도 단단해져가고,
      흙 자리를 넓히느라 밑은
      오래도록 아프게 문드러지며 살아나
      수억만 년 동안 저녁은 씨앗을 뜨겁게 물어온 것이다

      밤새 꽃잠 속에 젖은 길을 치는
      세상 등짝들의 그림자가 낮고도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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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탁여송님의 댓글

탁여송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상 잘 했습니다.

그루터기가 생각나고
제 호 처럼 귀암이 그려집니다.
거북이 귀, 바위 암
그런 느낌이 드네요.

시인님 등짝 너머로
제주 특별자치도의 훈풍이
몰려오네요...

강연옥님의 댓글

강연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탁시인님, 시간의 지평에서 본다면 '귀암'이라는 호가  영원성을 상징하기도 하네요.
김현길 시인님, 정말 오랫만이네요. 온라인으로 간간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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