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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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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73회 작성일 2005-09-30 23:49

본문

술을 마신다..

캄캄한 거실의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친구삼아..마신다.

어둠속 모니터는

슬픈 빛으로 나를 위로한다.



한잔을 마신다.

자판에 손을 올린나는 쓸게 없다.

두잔을 마신다..

자판을 앞으로 끌어 안고.

사랑...이 두자를 써본다..



또 한잔을 마신다..

사랑..두글자가..

모니터에서 슬프다..



병째 들이 마신다..

자판의 글자들이 춤을 추며..

사랑의 아픔을 나열한다.




두병을 마시고 일어서는

취한 가슴에..

내리 꽂히는 말한마디..




그건 아픔이 아니고

사랑이었다..



침대에 눕는다.

땅으로 꺼져가는

몸의 중심을 느끼며

핸드폰의 폴더를 연다.



나열된 문자를 가슴위에 얹고..

쾡한 눈으로 천정을 본다.


슬플 또하나의 얼굴....




어느새 아침이다..





/ 살 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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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새벽을 지키며...저도 앉아 있읍니다...김 시인님의 글로 더욱 그 깊이를 더하는 ... 글 뵙고 갑니다.건필 하시길...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모든것에 사랑이 숨어 있듯 .....마실수록 사랑에 젖어가는것이 아닐까요...
깊어가는 가을에 사랑의 술을 들이키면서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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