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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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366회 작성일 2008-09-15 15:35본문
한가위 풍경
김현길
큰방 문이 열리고
미실댁이 손을 닦으며
지도 한판 끼아줍니꺼?
영식 오동쌍피를 때리며
호박찌짐이나 좀 붙치지?
어먼이가 다해놓고
별로 할일이 없습니더
영식 오동을 싸버린다
사람이 똥을 어째 먹습니꺼
똥은 싸야지예 복질 복입니더
그사이 상대가
고도리 5점으로 나버리자
입 싼 미실댁
대련님은 문둥이 되듯이 되네요?
영식 신경질적으로
막내이 어데만치 왔는지
전화나 좀 해보라카이 씰대없이...
방문을 열고 나가며
기름값 정도는 따야하는디
다시 따악-
열나흘 달이 창문을 비추고
멀리서 폭죽이 터진다
오랜만에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왁자하게 들려온다.
김현길
큰방 문이 열리고
미실댁이 손을 닦으며
지도 한판 끼아줍니꺼?
영식 오동쌍피를 때리며
호박찌짐이나 좀 붙치지?
어먼이가 다해놓고
별로 할일이 없습니더
영식 오동을 싸버린다
사람이 똥을 어째 먹습니꺼
똥은 싸야지예 복질 복입니더
그사이 상대가
고도리 5점으로 나버리자
입 싼 미실댁
대련님은 문둥이 되듯이 되네요?
영식 신경질적으로
막내이 어데만치 왔는지
전화나 좀 해보라카이 씰대없이...
방문을 열고 나가며
기름값 정도는 따야하는디
다시 따악-
열나흘 달이 창문을 비추고
멀리서 폭죽이 터진다
오랜만에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왁자하게 들려온다.
추천4
댓글목록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팔월 열 나흩 날 달밤에
고 스톱 한판 치면
달은 밝은데 긋발이야 나든 말든
풍류가 그만이겠습니다.
.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길 시인님 오래간만입니다
요번 백일장에 오시는것인지요?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절 앞 둔 시골의 한 촌락의 초저녁 풍경을 손에 잡힐 듯
구수한 사투리로 엮어 생생하게 그려내신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가위 고스톱... 예전에 가족끼리 좀 하다가
요즘에는 술한상 차려 놓고 정담을 나누지요....
술잔에 달님을 두둥실 띄워 놓고서.....